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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3 대박 할인? 애초에 소비자 몫은 없었다.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27일, 아우디코리아가 28일부터 A3 40 TFSI 모델을 아우디 공식 인증 중고차를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A3를 매장에서 구입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공식 인증 중고차 전시장에서 판매

아우디 코리아는 보도자료를 통해 “A3를 아우디 공식 인증 중고차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함으로써 기존 A3 차량 고객의 우려를 최소화하며 인증 중고차 사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한국 시장에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계획이다. 해당차량은 리스, 할부 또는 현금 구매, 모두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우디 공식 인증 자동차는 서울 3곳을 포함해 전국 8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이번에 물량이 풀린 A3도 당연히 이 매장을 통해 판매된다. 



소비자들은 애초에 살 수 없었던 구조

그러나 이들 매장에 문의 결과, A3는 없었다. 28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는 A3는 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가장 먼저, A3의 가격은 파격가임이 틀림없기 때문에 판매를 해야 하는 딜러들이 이 기회에 A3를 잔뜩 사들였다.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이 A3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애초에 없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또한 황당한 조건이 추가됐다. 알려진 것과는 달리 700만 원 이상 되는 중고차를 가져와야만 A3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는 것. 심지어 보도자료와는 달리 구입은 반드시 리스를 이용해야 했다. 결국 아우디의 자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다. 



A3 할인, 근본적인 이유는?

A3는 아우디가 현재 국내에서 인증 받은 차량 중에 유일한 친환경차다. 국내법상 제조사나 수입사는 판매량은 9.5% 이상을 친환경차로 팔아야 하기 때문에 벌금을 물지 않으려면 A3의 판매가 절실하다. 하지만 아우디 코리아의 판매량 중 9.5%가 넘는 대수를 저렴하게 판매할 이유도 없는 상황이어서, 기준만 충족하게 되면 할인된 중고차 판매도 자동으로 중단될 전망이다.


한편, 아우디 코리아와 일선 딜러사들의 불분명한 정책에 소비자들은 분통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bbongs142@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