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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대규모 시승 전쟁, 쉐보레 VS 제네시스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제조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쉐보레는 이미 100대의 차량을 운영 중이며, 제네시스도 9월부터 400대의 차량으로 시승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도 제조사 혹은 수입사들이 시승행사를 진행하긴 했었다.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몇 대의 차량으로 전국 딜러사에서 시승행사를 운영하고, 국내 제조사는 각 지역에 시승센터를 마련해서 소비자가 시승을 원하는 경우에만 짧은 시승을 제공했다. 조금 더 발전된 형태로 현대차에서는 찾아가는 365 시승서비스로 수입차처럼 조금 더 편안한 시승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대규모 시승회를 시작한 건 쉐보레였다. 신뢰회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7월부터 쉐보레 앰버서더를 운영 중이다. 쉐보레 앰버서더는 쉐보레 오너와 일반인들을 포함해 총 200명을 선정해 2개월간 차량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총 100대의 차량이 투입되고, 이쿼녹스, 볼트EV, 카마로,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 대부분의 차종들이 투입됐다.



쉐보레는 단순히 차량만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앰버서더 참가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사진작가와 함께 하는 포토데이, 양양 서피비치에서 열리는 서핑데이, 쉐보레 차량의 퍼포먼스를 체험하는 트랙데이, 중미산 천문대에서 천체 관측을 하는 스타나잇데이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했다.



앰버서더는 이달 마무리되는데, 이 차량들은 재정비를 거쳐 곧바로 추석 시승단에게 투입된다. 추석 시승단은 10박 11일 동안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데, 앰버서더와 마찬가지로 이쿼녹스부터 카마로, 볼트 EV 등 다양한 차량이 준비된다. 100명을 대상으로 9월 21일부터 10월 21일까지 제공되며, 시승 신청은 8월 20일부터 9월 9일까지 쉐보레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제네시스는 J.D. 파워 신차품질조사에서 전체 브랜드 1위 달성 기념으로 G70과 G80의 대규모 시승 이벤트를 진행한다. 제네시스는 9월 6일부터 연말까지 8차수에 걸쳐 2주 동안 G70 100대, G80 300대 총 400대의 시승차량을 운영해 총 2,700여 명이 제네시스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제네시스 시승 이벤트는 이달 24일부터 제네시스 홈페이지에서 참여자를 신청받고 있다. 특히 이번 시승 이벤트에서는 시승 참여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제네시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픽업 및 탁송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막대한 예산을 쏟아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하면서도 차량 가격을 낮추지 않고, 바이럴 마케팅의 일환으로 이벤트를 운영한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은 한계로 지적도 있다. 하지만 대규모 시승 이벤트가 진행되는 건 그만큼 국내 제조사들이 자동차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고, 소비자들은 충분히 차량을 경험해볼 수 있어 분명히 긍정적인 측면도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bbongs142@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