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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양산 결정, 가격은 얼마나?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2015년 북미모터쇼에서 공개된 이후로 주목받아 온 현대차 최초의 픽업트럭 싼타크루즈가 2020년 말 출시될 예정이다. 해외 매체 ‘디트로이트 뷰로’는 현대자동차 미국 법인장과 짧은 대화를 나눈 후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현대차 싼타크루즈는 콘셉트 모델 공개 이후 실제 출시 여부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그런 가운데 현대차 미국 법인장은 ‘이제 막 디자인 관련 회의를 진행한 상태’라고 언급해 출시가 확정됨을 언급했다. 양산화를 위한 개발 과정에 있는 만큼, 실제 출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려 ‘미국 시장에 2020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싼타크루즈는 도심형 유틸리티 픽업트럭으로, 날렵한 외관 디자인과 적재공간을 활용해 젊은 고객층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현대차 미국 법인장은 출시 계획 이외의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함구해, 콘셉트카에서 선보인 스타일이 얼마나 반영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싼타크루즈 콘셉트카는 5인승 구조로 1열 도어와 코치 도어가 장착된다. 코치 도어는 2열 탑승이 용이하도록 만들어지는데, 현재 시판 중인 픽업트럭들에도 널리 사용되는 방식이라 양산차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콘셉트 모델의 두드러진 휠 하우스와 공격적인 캐릭터 라인과 같은 요소들은 양산 과정에서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콘셉트 모델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 가운데 하나는 확장형 적재공간이다. 서랍식 구조를 택해 적재칸이 뒤로 밀려나 대형 화물도 운반할 수 있도록 하는 콘셉트다. 적재함을 확장시킬 경우 모터사이클까지 수납할 수 있는 공간 여유가 있어, 매우 실용적이다. 수하물 고정 장치와 레일 시스템도 갖춰져 레저용, 운반용 차량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작은 차체임에도 넉넉한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사양이기 때문에, 양산차에 적용된다면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대 싼타크루즈는 픽업트럭에 전통적으로 사용된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이 아닌, 도심형 SUV 차량들에 주로 쓰이는 모노코크 타입 바디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방식으로 개발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되고, 보다 승용차에 가까운 승차감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차체 크기는 미국 시장 기준으로 콤팩트 사이즈로 예상된다.


콘셉트 모델은 최고출력 190마력의 2리터 디젤 엔진을 선보였지만, 미국 시장에는 가솔린 엔진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1.6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이 장착되면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성능을, 2.4리터 가솔린 엔진은 190마력, 24.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 2가지 엔진은 승용 세단에 사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싼타크루즈에 적용될 때는 출력을 일부 향상시키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콤팩트 픽업트럭으로 젊은 고객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경쟁 모델들과 유사하거나 더 저렴한 가격 정책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닛산 프론티어의 경우 2,128만 원(1만 9천 달러)부터 가격이 시작되고, 최근 미국에 재출시를 알린 포드 레인저는 2,720만 원(2만 4,300달러)의 시작가격을 책정했다. 현대차가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는 처음 진입하는 만큼, 2천만 원 초반의 가격으로 점차 점유율을 높여 나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싼타크루즈는 픽업트럭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미국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국내에도 출시된다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의 판매 전략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kjh@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