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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 스포츠 롱바디 스파이샷 포착, 2천만 원 초반도 가능할까?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롱바디 모델 시험 주행 장면이 오토트리뷴 카메라에 포착됐다. 여주 인근에서 주행 중인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특히, 적재함 부분의 변화를 미리 볼 수 있었다.




이번에 포착된 렉스턴 스포츠 롱바디는 데크탑이 없는 모델이다. 위장막 없이 드러난 테일램프, 범퍼 하단 형상, 번호판과 반사등의 위치는 모두 현행 렉스턴 스포츠와 온전히 동일하다. 적재함이 300mm 늘어나고 적재 중량도 기존 400kg에서 680kg으로 증가함에 따라 측면 형상이 바뀌었다.



후륜 서스펜션은 판 스프링 형태가 사용됐다. 늘어난 적재 중량을 감당하기 위한 선택으로 상용 트럭들에 주로 쓰이는 구조다. 더불어 생산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도 있기 때문에, 롱바디 모델에 사용하기 적절한 구성이다.



렉스턴 스포츠는 엄밀히 말해 픽업트럭이지만, 쌍용차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으로 분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롱바디 모델이 투입되면, 렉스턴 스포츠와 롱바디 모델은 각기 다른 지향성을 가지게 될 전망이다. 렉스턴 스포츠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및 오프로더의 성격을 강조하고, 롱바디는 정통 픽업트럭으로 분류해 상용 차량의 성격을 갖게 하는 것이다.



이런 면을 고려해 본다면, 롱바디 모델은 렉스턴 스포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렉스턴 스포츠는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기본형 2,490만 원부터 최고급형 3,058만 원까지 구성된다. 최고급형 노블레스의 풀옵션 모델에 커스터 마이징 패키지를 추가하면 4천만 원이 넘는다.

   


롱바디 모델은 렉스턴 스포츠에 기본 적용된 일부 사양들, 이를테면 알루미늄 휠이나 안개등, 루프랙, 인조 가죽시트 같은 실내, 외 편의 품목을 제외하는 대신, 기본 모델 가격을 낮출 가능성이 높다. 변속기와 후륜 서스펜션에서도 비용을 절감하면 2천만 원 초반에서 가격이 시작될 수 있다. 물론, 1톤 상용 트럭과 비교하기엔 적재 중량이 적고 가격도 다소 비싼 편이기 때문에, 고급형 픽업트럭으로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렉스턴 스포츠는 2018년도 누적 판매량이 23,190대에 이를 정도로 인기다. 월별 판매량으로 보면 쌍용 차가 판매하는 모델 가운데 1위며, 월별 전체 SUV 판매량에서도 TOP 5위에 들어갈 정도다. 국산 유일의 픽업트럭으로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가운데, 외국산 픽업트럭의 수입 가능성도 점차 높아져간다. 포드 레인저와 쉐보레 콜로라도의 국내 출시를 기다리는 소비자들만 해도 상당수다. 이런 상황 속에서 롱바디 버전의 출시가 앞으로의 쌍용차 판매량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jh@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