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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드림카를 찾아서

맥라렌 세나, 전설의 드라이버를 기리는 레이스카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맥라렌은 1989년 설립된 영국의 스포츠카 제조사로 고성능 차 부문에 이름을 알린 브랜드다. 맥라렌 세나는 경주용 차를 공도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목표로 개발된 차량으로 500대만 한정 생산됐다. 맥라렌은 이 기념비적인 모델에 전설적인 F1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의 이름을 사용했다.



공기역학 디자인

맥라렌 세나의 디자인은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라는 맥라렌의 철학이 반영된다. 앰블렘 아래 공기흡입구는 후드까지 연결돼 고속 주행에서 강력한 다운포스를 생성한다. 전면 립스포일러는 하부로 이동하는 공기 흐름을 줄이고, 공력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가늘고 길게 만들었다.




탑승 공간은 공기 역학 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물방울 모양을 띈다. 버터플라이 도어는 헬멧과 경주용 슈트를 입은 경우에도 승하차가 자유로워 활용성과 디자인 완성도를 높인다. 도어 아랫부분에 유리를 삽입해 맥라렌 세나만의 개성을 불어넣었다. 초경량 휠은 9 스포크 형태로 냉각 성능을 높이도록 개방형으로 제작되고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가 장착된다.


   



루프에 자리 잡은 공기흡입구는 운전석 뒤에 위치한 엔진의 냉각을 돕는다. 후면부 대형 스포일러도 공기흐름을 제어해 직선 주행 성능, 제동 및 핸들링 성능을 극대화한다. 차량 하부의 공기가 원활히 배출되도록 대형 디퓨저도 장착해 공력 성능 향상에 주력했다.




램프에 사용한 LED만 210개

분리형 헤드램프는 하향등 5개, 상향등 4개, 조향 연동에 12개 총 21개의 LED가 사용되고, 500m에 달하는 거리를 비춘다. 테일램프는 공기 흐름 방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늘고 긴 모양으로 제작했다. 제동등에 60개, 방향지시등에 24개 총 84개의 LED가 사용된다. 전, 후면 램프에 사용된 LED 개수를 더하면 210개에 달한다.


  


아낌없이 사용한 고급 소재

맥라렌 세나는 탄소섬유와 알칸타라를 실내에 광범위하게 사용했다. 스티어링 휠은 조작 버튼을 없애 조향에만 집중하도록 하고, 탄소섬유로 만든 기어 변속 패들이 뒤편에 장착된다. 센터터널은 변속 버튼과 런치 컨트롤, 비상등 스위치가 일렬로 배열돼 기능성을 살렸다. 다른 차들과 달리 천정에 시동 버튼과 공조 장치, 윈도우 버튼 등을 배치했다. 초경량 시트는 탄소섬유를 사용해 기존에 비해 무게를 33% 줄였다.

   


주행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첨단 사양

센터패시아에 장착된 플로팅 타입 8인치 디스플레이는 실내 공간을 늘리기 위해 세로로 배치했다. 오디오와 내비게이션을 제어하고, 맥라렌 트랙 텔레메트리 MTT라 불리는 트랙 주행 정보를 표시해 주행속도, 랩타임, G 포스와 같은 실시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0-100km/h에 2.8초, 최고속도는 335km/h

V8 트윈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800마력, 최대토크 81.5kg.m의 성능을 자랑하고 듀얼 클러치 7단 변속기가 함께 맞물린다. 런치 컨트롤 기능을 사용하면 0-100km/h 도달은 2.8초, 200km/h는 6.8초가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335km/h에 달한다.



1,198kg 경량 차체

모노 케이지 3라 불리는 탄소섬유 모노코크 보디를 사용해 차체 무게는 1,198kg에 불과하다. 롤 케이지가 내장된 이중 격벽 구조로 예상치 못한 사고에서 운전자를 안전하게 보호해 준다.



레이스 모드

천장에 자리 잡은 레이스 버튼을 누르면 전면은 39mm, 후면은 30mm 낮아지고 속도 제한이 해제된다. 유압식 서스펜션의 작동으로 롤 강성을 높이고, 무게 중심을 낮춰 주행성능을 향상시킨다.


개별 맞춤 프로그램 MSO

맥라렌 세나 구매자들은 추가 맞춤 서비스인 MSO를 이용해 자기만의 차량을 제작할 수 있다. 개별 맞춤형 색상을 차체나 휠에 적용할 수 있고, 원할 경우 엔진 방열판도 24K 금장으로 제작할 수 있다.



아일톤 세나를 기리는 500대 한정 모델

전 세계적으로 500대 한정 생산되는 맥라렌 세나는 499대가 판매 완료됐다. 남은 1대도 2017년 12월 맥라렌 고객 행사에서 경매를 통해 약 2백만 파운드에 낙찰됐으며, 수익금은 비영리 단체 아일톤 세나 재단에 전달돼 브라질 청소년 교육을 위해 사용된다.


kjh@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