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실시간 이슈

현대 그랜저, 인기 끌 수밖에 없는 7가지 이유

현대자동차의 간판모델 그랜저가 신모델 IG의 출시 이후,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미 월 1만대 판매기록을 7개월 연속 유지하면서 판매량으로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많은 소비자들이 그랜저에 뜨겁게 반응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단연 앞서는 브랜드 인지도

현대 그랜저의 경쟁모델로는 기아 K7, 쉐보레 임팔라, 르노삼성 SM7부터 수입차시장에서는 비슷한 가격대의 모델로 혼다 어코드, 토요타 캠리 등이 있다. 국산 경쟁 차종이나 수입 경쟁 차종 모두 해외에서는 그랜저보다 판매량이 더 높은 모델들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그랜저의 역사가 가장 오래됐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잘 알려져 있으며, 한 때는 성공의 상징이기도 해서 인지도가 가장 높다. 높은 인지도는 당연히 판매량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현대차의 적극적인 이슈 대응

현대자동차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은 아직까지도 현재진행형이다. 또 그러한 비판여론은 다른 업종과 달리 매우 강하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자동차는 일반적으로 집 다음으로 비싸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집을 장만하기보다는 자동차부터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어 자동차에 결함이 발생했을 경우 소비자들의 불만이 더욱 거세다. 그랜저의 경우에도 올해 초 여러 이슈가 있었다. 예를 들면 시트의 비정상적 가죽 늘어짐 현상이 있었는데, 사과입장을 밝히면서 무상수리를 해줬다. 르노삼성 SM6도 같은 문제로 이슈가 됐으나 별다른 조치가 없었던 점을 고려해보면 현대차의 대응은 빠르고 확실했다. 물론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랜저에 한해서는 이후에도 여러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적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다.

 

중형세단의 가격 인상

쏘나타와 같은 중형세단의 가격이 인상은 그랜저의 판매를 부추겼다. 쏘나타에서 굳이 첨단사양과 같은 옵션이 탑재된 모델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면 쏘나타를 구입하는 것보다 그랜저 기본 트림을 구입하는 편이 이득이기 때문이다. 그랜저는 기본트림에서도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 열선시트, 가죽시트, 스마트키 등의 옵션이 제공되어 이른바 깡통 트림이 없다. 또 국내에서는 고급 혹은 대형세단 선호현상이 뚜렷하기 때문에 비슷한 가격대의 중형 세단을 구입하기보단 준대형급으로 체급을 올려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도 그랜저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집보다 자동차가 먼저

집값이 터무니 없이 비싸지면서 집을 포기하고 다른 쪽으로 소비를 돌리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어지간한 연봉으로는 20년 정도를 꼬박 모아야 서울에 번듯한 집 한 채를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집 값이 비싸다. 이것도 현재 기준이지 나중에 집값이 오르면 어떻게 될지도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젊은 소비자들의 상당수는 내 집 마련에 허덕이기보다는 더 좋은 차를 타고, 좋은 것들을 먹는 등 생활을 바꿔 나아가고 있다. 때문에 과거보다는 더 과감하게 비싼 수입차나 그랜저 같은 준대형을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젊어진 디자인

그렇게 라이프 스타일이 바뀐 젊은 소비자들에게 그랜저의 젊어진 디자인은 딱 맞아 떨어졌다. 구형 모델들은 중후한 디자인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신형 그랜저는 중후함보다는 세련미가 강하다. 쏘나타는 애매하고, 수입차는 다소 부담스러운 소비자들. 또 넓고, 고급스럽지만 젊어 보이는 차량을 구입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경쟁모델보다는 그랜저가 비교적 적합한 편이다.

 


경쟁모델들의 자체 부진

그랜저의 상품성이 좋기도 좋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랜저가 대단할 정도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랜저가 많이 팔리는 이유는 경쟁모델의 부진 덕분이기도 하다. 기아 K7은 그랜저 출시 이후에도 나름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는 편이지만, 쉐보레 임팔라나 르노삼성 SM6는 완전히 주저 앉았다. 특히 쉐보레 임팔라는 계약 후 출고까지 수개월이 걸렸을 정도로 인기모델이었으나 마땅한 상품성 개선 없이 가격만 올렸다가 뭇매를 맞았다. 실적이 부진한 현재까지도 특별한 개선모델이 출시되지 않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단종될 것이라는 소식까지 퍼지면서 경쟁모델들이 알아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법인, 택시, 개인 등 다양한 소비층 충족

택시의 판매량이나 법인이 그랜저의 판매량에 상당히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법인이나 택시의 판매량을 걷어내고 개인 소비자들의 판매량만 집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반대로 보면 그랜저는 경쟁모델이 하지 못하고 있는 다양한 소비층을 충족시키면서 판매량을 높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점도 매우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