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상반기,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은 자동차 Worst 10

2017년 상반기 판매량을 기준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지 못했던 차량 10대를 꼽아봤다. 쉐보레 카마로, 쉐보레 볼트 EV 등과 같이 인기를 끌거나 주목을 받긴 했으나, 시장 여건상 판매량이 많을 수 없는 차량들은 이번 콘텐츠에 포함시키지 않았으며, 대중적인 차량을 위주로 선정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차량은 현대 그랜저로 무려 7만 2,666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할 차량들은 소비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받으면서 그랜저 판매량의 10%가 아닌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차량들이 부지기수였다. 어떤 차량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기아 카렌스 (1,445대)

카렌스는 전년도와 비교해서 판매량이 4.3%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6개월 동안 판매량은 1,445대로 미미한 수준이고, 6월 판매량도 250대로 매우 낮다. 카렌스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은 이유는 당연히 소형 SUV의 인기 때문이다. 과거와 달리 굳이 7인승 차량이 필요치 않은 데다 연비나 스타일이 좋으면서 실용성도 갖춘 소형 SUV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어 굳이 MPV를 선택할 이유가 없게 됐다. 또 가격도 크게 인상돼서 쉐보레 올란도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떨어진다.



기아 쏘울 (1,236대)

소형 SUV의 인기로 인해 카렌스와 함께 판매량이 추락한 차량은 또 있다. 쏘울은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SUV 스타일로 디자인을 변경하는 적극적인 시도까지 했으나 판매량은 여전히 월 300대도 판매도 힘든 상황이다. 쏘울은 국산차 최초로 박스 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고, 미국에서도 박스카의 원조인 닛산 큐브를 누르기도 했으나 국내에서는 애매한 포지션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기아 K9 (860대)

그러나 무엇보다 기아차 중에서 가장 인기 없는 차량은 기아 K9이다. K9의 월간 판매량은 200여 대에도 못 미치고, 지난 5월에는 겨우 107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제네시스 EQ900과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의 인기에 밀리고, 아래로는 제네시스 G80과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르즈 등에 밀리면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게다가 K9의 신모델 출시는 1년도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판매량은 점점 더 추락하는 모습이다.



쌍용 체어맨 W (344대)

K9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는 모델은 쌍용 체어맨 W다. 체어맨 W는 후속 모델 계획도 없고, 너무 오래 판매된 노후 차종이다. 과거에는 국산 대형 세단 유일의 사륜구동이라도 내세워 겨울철 판매량을 끌어올렸지만, 이제는 이렇다 할 경쟁력이 없다. 사륜구동, V8 엔진, 넓은 실내 등의 강점은 다른 국산 대형 세단에서도 누릴 수 있는 것들이 되어버렸다. 그나마 7년간 무상보증과 VIP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점은 경쟁 모델 중 가장 앞서는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 (1,860대)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는 6개월간 1,800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콘텐츠에 포함되어 있는 차량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이다. 그러나 기아 카니발은 동기간 3만 6천 여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코란도 투리스모의 판매량은 카니발에 비하면 5% 정도 밖에 안 되는 처참한 수준이다. 로디우스와 외관 디자인만 다를 뿐 완전히 다른 차량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사륜구동을 제외하면 마땅한 장점을 찾기도 어렵다.



쉐보레 아베오 (800대)

아베오는 부분변경 모델을 내수시장에 너무 늦게 선보이면서 타이밍을 또다시 놓쳤다. 주행성능은 마니아층에서 인정받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기본적인 디자인은 일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특히 실내디자인은 탄식이 쏟아질 정도다. 가격도 특별히 경쟁력이 높지 않고, 준중형 세단을 구입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판매량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쉐보레 캡티바 (1,264대)

캡티바의 판매량은 월 200대 내외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쟁 모델의 판매량과 비교하면 한없이 초라하다. 부분변경을 하면서 판매량을 올리기 위해 해마다 RV캠핑까지 진행하고 있으나,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캡티바는 중형 SUV 중에서 가격이 가장 저렴한 편이긴 하지만, 노후된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 



현대 아슬란(302대)

아슬란은 5~6월 각각 39대씩 팔렸고, 올해는 302대가 팔렸다. 판매량 감소는 더 이상 없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올해는 전년 동기 대비 72.4%나 급감했다. 판매량이 절반 이상 주저앉은 것. 현대 그랜저의 영향으로 때문이다. 아슬란은 그랜저의 상위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그랜저보다 구형 플랫폼을 쓰고, 그랜저보다 옵션도 나을 게 없다. 오히려 아슬란은 할인 가격도 감안하면 그랜저보다 특별히 비싸지도 않지만 철저히 외면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 i40 (147대)

한때 프리미엄 유니크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던 i40도 월 판매량 50대 내외를 유지하며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i40는 쏘나타와 달리 고급 옵션과 1.7 디젤엔진 탄탄한 주행성능 등이 강점으로 꼽혔고, 국내에서 보기 드문 왜건을 출시해 인기를 견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쏘나타와 그랜저의 주행성능도 크게 강화되고, 가격차이도 크지 않아서 소비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현대 벨로스터 (75대)

지난 6월 겨우 14대, 올해 75대가 판매된 벨로스터는 대중적인 차량도 아니지만, 시기적으로 팔릴만한 모델도 아니다. 일단 같은 가격이면 아반떼 스포츠라는 꽤 걸출한 인기 모델이 있다. 디자인이나 성능이나 아반떼 스포츠가 훨씬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마당에 굳이 벨로스터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 게다가 벨로스터는 현재 후속 모델을 준비 중에 있기 때문에 시기상으로도 벨로스터를 구입하는 것은 웬만한 애정을 갖지 않고서는 쉽지 않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댓글(0) 트랙백(0)

-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