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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스팅어 화재 원인, 런치컨트롤 때문?

지난 9일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동 인근에서 기아 스팅어의 엔진룸에서 연기가 발생해 소방차가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자동차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확산된 영상은 총 3편이다. 이 영상 속에는 엔진룸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면서 소방차까지 출동해 화재를 막기 위한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대형 화재로 번지지는 않았으나, 소방차 출동이 늦었더라면 충분히 전소될 수도 있었을 정도로 심각하고 급박했던 상황이었다. 




소비자들에게 뛰어난 가성비와 멋스러운 디자인 등으로 주목 받고 있는 스팅어는 순식간에 화제의 차에서 화재의 차로 떠올랐다. 새로운 스팀어라는 별명도 지어져 이미 온라인에서는 스팀어로 조롱거리가 되고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화재의 원인이다. 아직까지 기아차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공식입장을 밝힐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화재 원인에 대한 내용은 엉뚱하게도 기아 스팅어 동호회를 통해서 밝혀졌다. 바로 런치컨트롤 때문. 예열되지 않은 차량을 정차상태에서 풀악셀로 장시간 테스트하다가 발생한 문제라는 것. 동호회 공지에는 일반인이 런치컨트롤 방법을 정확히 숙지하지 못한 채 시도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엔진이 녹을 수 있으니 예열 후 방법을 숙지해서 시도하라는 내용까지 포함됐다.



동호회에 게재된 것과 같이 실제로 컨치컨트롤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하기는 한다. 허무맹랑한 얘기는 아니라는 것. 런치컨트롤은 강제로 엔진회전수를 가혹조건으로 끌어 올리는 특수한 기능이기 때문에 구동력을 인위적으로 제어해서 차량의 내구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기아차는 스팅어의 내구성과 안전 등을 고려해 런치컨트롤 작동 시 4초 이내에 반드시 출발을 권장하고 있으며, 4초 이상 지속시 구둥부품의 과부하로 미션 등 손상이 불가피 하다고 알리고 있다. 


그러나 스팅어의 화재가 발생한 장소는 좁은 도로다. 길가에 차량이 주차되어 있고, 그 주변도 넓은 도로가 없다. 좁은 도로에서 런치컨트롤 테스트를 했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 게다가 화재가 발생한 차량은 시승용 차량으로 신차교육을 받는 딜러가 런치컨트롤 방법도 모를 리가 없어 여전히 의구심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