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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모아 보는 자동차 테마

한-일 하이브리드 세단 대결, 기아 K7 vs 혼다 어코드

기아차가 지난해 말 K7 하이브리드를 선보인 데 이어서 혼다코리아도 올해 초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두 모델은 가격이나 크기 등에서 여러모로 비슷한 모델인데, 어떤 차량의 기술력이 더 앞서고, 경쟁력 있는지 비교해본다.



하이브리드 전용 디자인

두 모델 모두 하이브리드 디자인을 드러내거나 강조하지 않았다. K7은 하이브리드 모델에 먼저 3구 타입의 풀 LED 헤드램프를 적용해서 차별화를 꾀했지만, 올해부터는 가솔린과 디젤에도 적용되기 시작해 차이가 없어졌다. 다만 라디에이터 그릴 안쪽에 위치한 액티브 에어 플랩은 고속 주행 시 그릴 안쪽에 공기저항을 최소화해주고, 효율성까지 향상시켜준다. 하이브리드 전용 휠도 역시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서 막혀있는 부분이 더 많지만, 역동적인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 투 톤 컬러를 사용하면서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도 가솔린 모델과 동일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일부만 변경했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에는 블루 익스텐션 렌즈를 적용해서 하이브리드 차량임을 나타냈고, 연비 향상을 위한 17인치 알로이 휠과 립 스포일러 등을 추가 적용했다. 또 가솔린 모델과 달리 범퍼 하단의 머플러 팁은 바닥으로 향하게 하면서 숨겼고 빈자리는 크롬 장식으로 마무리해서 깔끔한 모습을 보인다.




거주공간과 트렁크 적재용량

크기는 K7 하이브리드가 더 크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에 비해서 전장과 전폭이 각각 25mm, 20mm 더 길거나 넓고 휠베이스도 80mm나 길다. 하지만 그만큼 공차중량은 75kg가 더 무거워 공차중량이 1,680kg에 달한다. 또 K7 하이브리드는 거주공간은 물론이고, 배터리도 트렁크 하단에 숨겨서 적재공간도 가솔린 모델과 동등한 수준을 확보해 배터리 팩이 튀어나와 있는 어코드 하이브리드보다 훨씬 더 넓다.




편의사양 및 첨단 안전사양

K7 하이브리드를 위해 맞춤형으로 개발된 7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는 중앙에 디스플레이로 차량의 에너지 흐름도나 내비게이션 화면 등 다양한 정보를 표시한다. 이외에도 헤드업 디스플레이,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경보 시스템 등 가솔린 모델과 동등한 옵션을 제공한다.


수입차는 고가의 모델이 아니라면 국산차에 비해 편의사양이 뒤떨어지는 경우도 많지만, 어코드는 운전석 메모리 시트, 조수석 파워 트리트 등이 기본적용 됐다. 우측 차선 변경 시 사각지대를 확인할 수 있는 레인 와치 기능과 같은 안전사양도 추가되어 있으며, 애플 카 플레이, 아틀란 3D 내비게이션, 원격 시동 장치 등을 지원한다.



파워트레인 성능과 연비

K7 하이브리드는 2.4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한다. 2.4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을 159마력으로 낮췄고, 전기모터는 51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저속 주행 시에는 모터만 구동되며, 가속과 등판 시에는 엔진과 모터가 함께 구동된다. 또 감속 시 발생되는 에너지는 모두 배터리를 충전하는데 쓰인다. 복합연비는 16.2km/l, 도심과 고속은 각각 16.1km/l, 16.2km/l로 비슷하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미국 자동차 전문지 워즈오토가 선정한 2017 베스트 10대 엔진에 빛나는 2.0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과 2개의 전기 모터가 탑재된 e-CVT, 리튬 이온 배터리로 구성된 i-MMD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했다. 2.0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45마력을 발휘하고, 모터는 최고출력 184마력에 32.1kg.m이 최대토크를 쏟아낸다. 또한 시스템 출력은 215마력이고, 복합연비는 리터당 19.3km에 달한다. 도심연비도 리터당 19.5km, 고속연비도 리터당 18.9km로 K7 하이브리드와 비교해서 3km/l 이상 높다.



보증기간과 차량 가격

K7 하이브리드는 4가지 프리미엄 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표적인 2가지 프로그램인 배터리 평생 보증의 경우 신차 고객에 한해 배터리를 평생 보증하고, 전용부품 무상보증의 경우 전 고객을 대상으로 10년/20만 km까지 모터와 전력제어 모듈 등을 보증해준다. 반면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10년 동안 무제한으로 배터리 보증을 제공한다.

 

K7 하이브리드는 3,575만 원부터 4,545만 원까지,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4,320만 원 단일 트림으로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