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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충돌 테스트, 내수차별 없다 직접 인증

현대차가 지난 3일, 쏘나타의 공개 충돌 시연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고,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앞서 지난 달 22일, 현대차는 인천 송도에서 열린 쏘나타 30주년 기념 행사에서 내수형과 수출형 쏘나타의 안전성에 차이가 없음을 밝히기 위한 충돌테스트를 진행했다. 만약 공개 충돌 시연행사에서 한 쪽 차량의 파손이 더 크거나 에어백이 터지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면, 겉잡을 수 없는 논란을 일으킬 것이 뻔했다. 게다가 충돌 테스트를 공개해서 크게 이득이 될 것도 없고, 실제로 충돌 테스트가 공개된 이후 반응도 냉담했다.

 

관련 기사와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사기꾼은 거짓말이 안 통할 때부터 과격해지죠”, “글쎄요, 과연 랜덤으로 뽑은 차가 맞을까요? 이젠 콩으로 메주를 쑨대도 못 믿을 지경이네요”, “누가 양치기 소년을 믿으라 했는가?”, “똑같으면 수출용을 내수용으로 팔던가”, “진짜 쇼를 하네”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주를 이뤘다. 반면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이렇게 해도 못 믿으면 어쩌라는 건가”라는 반박 의견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개 충돌테스트를 진행한 배경에 대해 국내커뮤니케이션실 류창승 이사는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오해가 너무 사실처럼 되어버리는 것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현대차 강판이 쿠킹호일이라던가, 에어백이 안터진다던가 하는 것들이다. 이런 오해들을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블로그를 통해서 사실을 알리고 있는데, 블로그만으로는 설득력이 부족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충돌 테스트를 직접 담당한 이명재 과장의 설명도 함께 이어졌다. 이명재 과장은 “보다 진정성 있고, 고객 소통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자 최초의 기획안은 경영진이 직접 탑승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안전과 인권문제가 있었다. 또 스턴트 업체에서 강력한 자신감을 보여서 스턴트 업체로 변경해 진행하려고 했다. 그런데 인권에 대한 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더미로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각종 변수에 대해서는 “야외 충돌테스트는 연구소보다 변수가 많았다. 첫 번째는 노면상태다. 송도서킷은 콘크리트로 포장돼 있다. 겉보기엔 좋지만 자세히 보면 굴곡이 있고, 굴곡에 따라 조향이 틀어지는 현상이 있었다. 두 번째는 엔진상태다. 아무리 신차라도 두 차량의 엔진상태는 엔진온도와 같은 세부적인 것들까지 100% 똑같을 수는 없다. 이 때문에 가속력이 차이를 보이면 충돌 위치도 달라지는 문제가 있었다. 세 번째는 바람이다. 송도는 바닷가여서 바람이 많이 분다. 영향력은 적겠지만 바람의 영향까지도 고려했다. 이외에도 도약거리가 차량당 80미터로 평소 충돌테스트의 거리와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등 준비과정에서 변수로 인한 문제가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류창승 이사는 “한 번의 이벤트로 모든 것을 보여드릴 수 없다. 앞으로도 알릴 것은 알리고, 시정할 것은 즉시 시정하겠다. 또한 계속해서 노력할 테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bbongs142@ <오토트리뷴, www.AutoTribune.co.kr>

(2015년 9월 15일 작성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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