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아직 K3의 구형 모델이 팔리고 있는 중국에서 이번 2019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K3의 완전변경 모델이 공개됐다. 측면부를 살펴보면 국내서 판매 중인 K3와 비슷하다. 그러나 측면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국내 모델과 완전히 달라져 다른 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면의 경우 날카로움을 한껏 살렸고, 웅장함을 심어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글로벌 모델로 기획된 K3의 경우 국내와 미국 등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는 동일한 모습으로 판매 중이다. 중국 모델의 경우 변경된 디자인과 함께 전장 X 전고 X 전폭이 각각 4,660mm X 1,450mm X 1,780mm로 한층 여유로워진 차체를 자랑한다.
중국 모델의 경우 K5, K7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수직형 호랑이코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한층 날카로우며, 웅장함까지 전달한다. 이와 함께 적용된 새로운 디자인의 헤드램프는 국내 모델보다 작은 크기며 국내의 X자 주간 주행등과 달리 램프를 감싸는 형태의 주간주행등이 적용돼 한층 무게감을 심어주고 있다.
또한 헤드램프 측면까지 이어진 주간주행등의 그래픽은 Z자 형태로 마무리돼 K7과 유사한 느낌이다. 범퍼 하단부 중앙에만 위치한 공기흡입구는 범퍼 좌우 양 끝까지 길게 이어지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측면의 경우 국내 모델과 동일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적은 비용으로도 분위기를 크게 바꿀 수 있는 전면, 후면과 달리 측면의 경우 철판으로 제작된 차체를 변경하기 위해선 높은 비용이 소모되기 때문에 변경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중국형 K3뿐만 아니라 부분변경을 단행하는 대부분의 차량에서 나타나는 특징 중 한 가지다.
후면도 전면과 마찬가지로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테일램프의 사이가 길게 이어진 것은 동일하지만 세부적인 그래픽을 달리했다. 국내 모델이 전반적으로 날렵하게 디자인된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반원 형태의 브레이크등 그래픽을 사용한 것과 달리 중국형 모델의 경우 무게감을 위해 직선이 여러 개가 합쳐진 형태의 그래픽을 적용했다.
또한 후진등의 양쪽 색상이 다른 것으로 보아 한쪽은 후진등이고, 다른 한쪽은 후방 안개등의 역할을 할 것으로 추측된다. 범퍼 하단부에는 양 끝을 머플러처럼 처리했고, 사이를 길게 이은 형태의 은색 띠를 적용해 안정감과 무게감을 전달한다.
실내 역시 국내 모델과 완전히 다른 디자인을 채택했다. 국내 모델이 스포티함을 살리는데 집중했다면, 중국형 모델의 경우 무게감을 심기 위한 요소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에어벤트는 둥근 형태의 국산 모델과 달리 가로로 긴 네모의 형태로 변경됐고, 센터패시아 중앙에는 플로팅 타입의 10.25인치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그 아래에는 별도의 표시창이 없는 공조기가 길게 자리 잡고 있다.
공조기 부분부터 이어지기 시작한 검은색의 하이그로시는 기어봉까지 길게 이어졌고, 기어봉 주변도 국내 모델이 둥글게 처리한 것과 달리 각지게 처리해 실내 공간이 한층 넓어 보이도록 했다. 추가로 국내 모델과 달리 EPB도 탑재됐다. 이외의 국내의 경우 고성능 GT 모델에만 적용되는 D 컷 스티어링 휠, 아날로그와 디스플레이가 결합된 계기반의 구성, 시트 등은 동일하다.
전장과 전고는 커졌지만, 실내 공간에 영향을 미치는 휠베이스가 2,700mm로 동일해 2열은 국내 모델과 같은 디자인이 적용됐고, 레그룸의 사이즈도 같다.
국내 모델의 경우 기본 모델은 1.6리터 가솔린 엔진, 고성능 GT 모델이 1.6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형 K3의 경우 13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1.4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최고출력 115마력의 1.5리터 가솔린 엔진, 105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까지 세 개의 파워트레인을 사용한다.
이번 2019 상하이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중국형 K3는 조만간 중국에서 정식으로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kyj@autotribune.co.kr
(사진출처 : chejiahao auto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