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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기통 포드 머스탱, 다시 국내에 출시할까?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1964년 첫 출시 이후 미국을 대표하는 머슬카, 포드 머스탱은 오래된 기간 판매한 만큼 다양한 성능을 자랑했지만, 2014년 출시된 6세대 모델에선 돌연 다운사이징을 택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었다. 2.3리터 4기통 엔진을 장착하고도 다이내믹한 성능을 보여줬지만, 아직 머슬카에게 다운사이징은 아직 시기 상조였던 것 같다.



한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출시된 모든 차량을 관리하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서 우리나라의 차대번호와 같은 새로운 VIN 넘버를 갖춘 머스탱 차량이 등록됐는데, 현재 판매 중인 2.3리터와 5리터 엔전 버전의 형식과 다른 새로운 형식으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포드의 대변인은 “언제나 머스탱에 대한 개발은 끊이질 않고 있으며, 올봄에는 더욱 흥미로운 소식이 나올 것”이라고 밝혀 새로운 엔진을 탑재한 머스탱의 대한 관심을 집중 시키기 충분했고, 외신에서는 이를 새롭게 출시될 6기통 엔진 장착 모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이 주장이 신빙성을 얻는 데에는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판매 중인 머스탱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전 세계에 판매 중인 머스탱은 2.3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과 5리터 V8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4기통과 8기통의 극단적인 엔진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판매 중인 모든 머스탱이 동일하며, 6기통 엔진을 찾아볼 수 없다.



6세대에서 새롭게 출시된 2.3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은 기존 자연흡기 V6 엔진을 대체하는 엔진으로 291마력의 최대출력과 44.9kg.m의 높은 출력과 함께 자동 10단 변속기가 맞물린다. 그 결과 스포츠카 중에서도 높은 9.4km/l의 공인연비를 기록하고 있으며, 오히려 6기통 엔진보다 가벼워진 무게로 인해 성능적 진보를 이뤘다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동급 경쟁 차량들은 기본적으로 V6 엔진을 내세워 머슬카에서 중요시 여겨지는 감성적인 부분은 약했다는 평가가 주를 잇기도 했었다.


이러한 감성적인 부분을 이야기할 때 포드는 항상 5리터 V8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버전을 추천했다. 하지만 성능이나 연료 효율에서 두 차량은 너무 극단적인 차이를 보여, 이들 사이를 메꿔줄 6기통 모델의 필요성은 예전부터 대두돼 왔었다. 포드 역시 부정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이를 인정하는 모양새인듯하다.



6기통 신형 엔진을 장착한 머스탱은 이르면 올봄 2020년형으로 새롭게 출시될 머스탱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새로운 6기통 엔진의 탑재로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손꼽히는 쉐보레 카마로 V6 모델과 다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신형 6기통 엔진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이미 포드는 머스탱과 동일한 2.3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고성능 해치백인 포커스 RS에서 350마력의 최대출력을 갖춘 모델을 출시한 전력이 있어, 신형 6기통 엔진 역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역시 2.3리터와 5리터 사이를 메꿔주는 수준에서 책정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재 판매 중인 2.3리터 엔진을 탑재한 기본형 모델의 경우 한화로 약 3천만 원 수준인 2만 6,395달러에서 시작하고 5리터 엔진 모델의 경우 한화 4천만 원 수준인 3만 5,355달러의 시작 가격으로 약 천만 원의 격차를 보이고 있어 신형 6기통 엔진을 장착한 모델은 중간에 위치할 가능성을 높여 준다.


만약 국내에도 출시가 된다면 현재 판매 중인 2.3리터 가솔린 버전의 4,780만 원과 5리터 가솔린 버전의 6,400만 원 사이의 가격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6기통 모델이 출시된다면, 판매량이 적은 8기통 모델의 단종 가능성도 존재한다. 6기통 모델의 출시로 8기통 모델의 단종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8기통 모델 머스탱 소유자들에겐 반갑지만은 않은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 


kyj@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