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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 다른 폭스바겐 파사트, 그중 우리나라에 출시될 모델은?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폭스바겐 파사트는 폭스바겐에게 가장 중요한 중형 차량으로써 1973년 아우디의 80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특히나 5세대부터 중국 시장을 위한 롱바디 모델을 출시했다. 이때부터 파사트는 이름은 같지만, 국가별로 특징을 달리해 지금은 유럽형, 중국형, 미국형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 유럽형 파사트 혹은 파사트 GT

▲ 중국형 파사트


유럽형의 경우 다른 나라 모델보다 크기는 작지만, 독일차 특유의 탄탄한 조향 감각을 갖춰 다른 파사트 보다 다이내믹하다. 국내에 경우 파사트 GT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이다. 중국형 파사트는 크기를 키운 롱휠베이스가 특징이며, 실내를 고급스럽게 꾸몄다. 또한 기본적인 구성은 미국형 파사트와 동일하지만 세부적 디테일에서 많은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판매 중인 미국형 파사트는 적당한 크기와 유럽형보다 안락한 승차감이 특징이다. 또한 폭스바겐의 실용주의가 접목돼 실내외 모두 다른 국가 모델들 보다 무난하다. 국내는 7세대 미국형 차량이 판매 중이다.



최근 국내 출시 가능성이 높은 미국형 2020 파사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정확한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그러나 올해 여름이 유력하다. 또한 유럽형 신형 파사트는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국내 출시가 예상되는 미국형 신형 파사트는 2016년 출시된 부분변경 파사트와 동일한 차체 디자인이다. 그러나 작지만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낼 수 있는 변화들로 구성됐다.



그릴은 이전보다 한 줄이 추가돼 더욱 커졌다. 그러면서도 은색 크롬을 사용해 무게감을 심었다. 이와 함께 헤드램프도 한층 커졌고, 검은색의 그래픽을 추가했다. 하단부엔 기존의 일자형 공기흡입구가 U자 형태로 변경됐다. 그 결과 공력성능이 높아졌고, 차체를 낮게 보이도록 해 다이내믹을 강조한다.



측면부는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크롬으로 엑센트를 심어줬다. 그 결과 기존의 무난함이 특징은 파사트는 한층 고급스러워 보이고 무게감을 갖췄다. 뒷문에 위치한 쿼터 글래스는 기존의 각진 형태를 벗어나 날카로워졌는데, 이로 인해 지붕부터 이어진 C 필러 라인을 한 층 자연스럽게 만든다.



가장 변화가 두드러지는 곳은 후면부다. 테일램프는 기존보다 더 커지고 길어져 차량의 측면부터 시작돼 트렁크 안쪽까지 파고든다. 기존 번호판 하단부에 부착됐던 조그마한 파사트 레터링은 테일램프 사이로 이동해 크기가 한층 커졌고, 차량에 무게감을 실어준다. 트렁크 하단부에 위치한 반사판은 동일하지만, 범퍼 분리형 머플러 대신 일체형 머플러를 사용해 후면을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파워트레인에 따라 디자인적 요소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가장 큰 변화는 실내에서 두드러진다. 대시보드 상단의 형상이 변해 송풍구가 이어져 보이는 일체형 디자인이 적용돼 실내가 한층 넓어 보인다. 그러나 이전 파사트의 상징과도 같았던 아날로그시계는 송풍구 디자인 변경으로 인해 사라졌다. 계기반은 기존과 동일하게 두 개의 원형 아날로그 계기반 사이에 작은 컬러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보수적인 형태로 요즘의 트렌드인 대형 전자식 계기반은 적용되지 않는다. 스티어링 휠은 기존과 동일한 디자인이지만, 소재를 달리해 변화를 꾀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강화된다. 크기를 더욱 키웠고, UI를 변화시켜 최신 폭스바겐의 실내 분위기를 이어간다.



파워트레인은 변경 없이 기존 엔진을 그대로 사용한다. 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174마력의 최고출력과 28.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미국의 경우 파워트레인을 축소시켜 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의 판매를 집중시킬 예정이다. 그러나 국내는 디젤의 선호도가 아직도 꾸준히 높은 편으로 미국과 달리 국내에 신형 파사트가 출시된다면 가솔린 엔진 대신 디젤엔진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kyj@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