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국내 SUV 판매량 1위와 국산차 판매량 상위권을 유지 중인 싼타페는 기존 디젤엔진의 높은 연비와 가솔린의 정숙성을 합친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현대, 기아차는 기존 쏘렌토에 먼저 적용될 예정이었던 마일드 하이브리드시스템을 투싼 부분변경 모델에 먼저 적용했지만, 유럽에만 판매 중이다. 현대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먼저 접한 유럽의 기자들은 기술적인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해 국내의 출시 가능성을 한 단계 더 높여준다.
투싼 마일드 하이브리드의 경우 2리터 디젤 엔진과 16마력의 힘을 발휘하는 모터가 결합됐고, 사륜구동을 지원한다. 또한 기존 2리터 디젤엔진 대비 연료 소비 효율은 7%를 향상시켰다. 기존보다 강화된 배출가스 규정을 충족시켜 WLTP테스트 기준 21km/l로 하이브리드 수준의 연비를 기록한다.
▲사진출처 : 보배드림 개꿀형 님
이미 앞서 투싼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현대차는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싼타페를 출시할 예정이며, 지난 5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싼타페의 시험운행이 국내에 포착됐었다. 또한 미국과 중국 등 디젤 엔진의 선호도가 낮은 국가를 위해 싼타페 PHEV도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 이로써 싼타페는 디젤, 가솔린, 하이브리드까지 적용돼 친환경 싼타페로 태어난다.
싼타페 PHEV의 경우 쏘나타에 적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유력한데,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156마력을 발휘하는 2리터 가솔린 엔진과 68마력의 모터가 맞물려 17.1km/l의 복합연비를 자랑하고, 전기모터만으로 40km가 넘는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싼타페에 적용될 경우 이와 비슷한 수준의 높은 연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파워트레인의 적용은 싼타페 판매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며,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러한 친환경 싼타페의 탄생 배경에는 현대, 기아차의 친환경 정책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오는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 PHEV,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38개종으로 확대하는데, 먼저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10종, PHEV 11종, 전기차 8종, 수소전기차 2종을 포함한 31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현대, 기아차는 2011년부터 독자 개발한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양한 구동방식 형태로 개발해 중형위주의 라인업을 SUV와 대형차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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