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한 지 2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기아 카니발 천장에서 쥐똥이 가득히 발견됐으나, 해당 제조사는 소비자 과실이라며 책임을 회피해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의 차량은 지난 8월 출고한 기아 카니발. 그런데 출고 이후 2개월 만에 라디오가 작동하지 않고, 이어 블랙박스와 후방카메라 같은 기능들도 작동이 되지 않았다.
이에 해당 차주는 서비스센터를 찾았는데, 서비스센터에서 “배선이 훼손되어 있다며, 누가 갉아먹은 것 같다”는 답변을 들어야 했다. 황당한 답변이지만, 천장을 뜯어 배선을 확인해보니 스펀지까지 산산 조각나고, 천장에는 쥐똥이 가득했다.
(캡처, SBS 8뉴스)
차량 어느 곳에도 쥐가 천장으로 진입하기 위해서 갉아먹거나, 파고 들어간 흔적은 없다. 출고 당시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차주 역시도 출고 시 쥐가 있었다면 제조사가 무상보증을 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출고 시 천장에 쥐가 들어 있었다는 증거가 없고, 현재도 쥐가 발견된 것이 아니라 흔적만 발견됐다. 이 때문에 보상받을 길은 막막한 상황이다. 소비자는 이런 상황이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어렵고, 제조사 역시 소비자의 과실일 가능성이 높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서다. 서비스센터 측은 “주차된 차량의 바닥 환기구를 통해 쥐가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캡처, SBS 8뉴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쥐가 차량에 들어갈 수 있다면 뱀이나 벌레들도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긴데, 애초에 못 들어가게 구멍을 망으로 막아야 하는 거 아닌가? 제조사도 과실의 일부를 인정해야 한다”, “저런 경우는 무상수리 해줘야지”, “쥐가 내부에 들어갈 정도로 허술하다면 비만 많이 와도 내부가 홍수겠다. 카니발 실망이다”라며 차주를 응원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편, 기아 카니발은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캡처, SBS 8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