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가 2017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할 벤테이가 뮬리너의 디자인과 일부 사양을 온라인을 통해 먼저 공개했다.
벤테이가 뮬리너는 자사의 특별 모델 제작을 담당하는 뮬리너가 제작한 모델이다. 특별히 제작된 모델인 만큼 한정 판매를 염두에 두어 개발됐고, 그만큼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서 기존 벤테이가 보다 더욱 사치스러운 소재들을 아낌없이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부터 남다른 포스가 풍기는 벤테이가 뮬리너는 초호화 브랜드에서도 상위 모델에만 사용하는 두 가지 색상으로 칠해졌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하단부는 모두 반짝이면서 화려한 크롬을 사용해 더욱 빛나며, 압도적인 고급스러움을 완성한다. 거대한 22인치 합금 휠은 휠 하우스를 가득 채우면서 펜더의 불륨까지 더욱 풍부해 보이도록 강조해준다. 후면부는 기본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오히려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실내도 외관처럼 두 가지 색상의 가죽을 사용했다. 일단 차분하면서도 때가 적게 타서 실용적이고, 고급스러운 검은색 계열의 가죽은 스티어링 휠과 도어, 크래쉬 패드 등에 사용됐다. 그러면서도 가죽 위에 화려한 퀼팅 스티치를 넣어 고급감을 강조했다.
앞 좌석에서는 도어와 대시보드, 센터콘솔 등에는 밝은 베이지 색상을 활용해서 포인틀 주었는데, 이게 뒷좌석으로 그대로 이어진다. 그래서 앞좌석 시트는 블랙, 뒷좌석 시트와 도어 등은 베이지 색상의 가죽이 사용된다. 또 시트를 비롯한 디테일은 앞좌석처럼 퀼팅 스티치가 삽입되고, 뮬리너 자수가 추가돼 특별함을 더해준다.
실내 전체는 고급스러운 우드 장식이 사용되고, 크롬과 같은 소재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사진 속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실내 분위기를 바꿔주는 앰비언트 라이트도 탑재되며, 20개의 스피커와 21인치 앰프가 포함된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된다. 또 뒷좌석에는 냉장고까지 마련되어 있어 최고급 세단과 동등한 수준의 옵션을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6리터 W12 엔진으로 최고출력 608마력, 최대토크 91.8kg.m을 발휘하고,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린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4.1초 내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301km/h에서 제한된다.
한편, 벤틀리 벤테이가 뮬리너는 모두 장인의 손길을 거쳐 제작되기 때문에 소량만 한정 생산되며, 구체적인 생산대수는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