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SUV인 현대 투싼도 풀 옵션으로 구입하면 차량 가격만 3,700만 원이 넘고, 기아 쏘렌토의 경우에는 4천만 원 정도의 예산이 있어야만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춘 옵션을 넣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정도 예산이라면 더 이상 국산 SUV가 아닌 수입 SUV도 구입이 가능하다. 성격도 디자인도 가지각색인 4천만 원 내외의 수입 SUV들을 모아봤다.
포드 쿠가
포드는 미국 브랜드지만, 쿠가는 유럽에서 개발된 모델이다. 그래서 미국차의 편안함과 유럽차의 단단함이 적절히 조율되어 있어 균형감이 좋고, 수입차를 처음 운행하는 소비자들에게도 거부감이 덜하다. 파워트레인은 2.0 디젤엔진과 6단 DCT를 사용하므로 다른 SUV에서 느낄 수 없는 경쾌함을 느낄 수 있고, 국산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편의사양도 굉장히 많이 탑재된다. 국내에서는 싼타페와 비슷한 디자인이라는 평도 있는데, 이는 원래 포드에서 사용하고 있던 디자인이며, 실제로 보면 그냥 포드 그 자체다. 가격은 3,990만 원부터지만, 매월 프로모션도 붙기 때문에 실 구매가는 약간 더 낮게 봐도 무방하다.
혼다 CR-V
CR-V는 1995년부터 작년까지 160국에서 760만 대 이상 판매된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다. SUV임에도 불구하고 세단과 같이 편안한 주행성능과 사륜구동까지 지원하는 가솔린 SUV임에도 비교적 우수한 리터당 11.6km의 연비 효율성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레인 와치 시스템과 같은 고급 사양도 모두 탑재됐으며, IIHS의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 동급 최고의 안전성을 확보하기도 했다. 크기나 실용성 면에서는 싼타페와 비슷한 수준이고, 가격도 3,890만 원부터 4,070만 원으로 국산 SUV 들과 동등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토요타 라브4
토요타의 대표적인 SUV, 라브4는 2.5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제원상 성능도 혼다 CR-V 대비 떨어진다. 그러나 국내 판매 가격이 3,500만 원부터 시작돼서 무엇보다 가격이 매력적이다. 디자인도 다른 토요타 모델에 비해서는 무난한 편이다. 특히 LED 헤드램프나 전동식 트렁크, 전후방 주차 센서, 사각지대 경고 센서 등도 탑재돼 가성비가 뛰어나다. 또 사륜구동과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판매 중이어서 필요에 따른 선택이 가능하다.
지프 레니게이드
크기가 조금 작아도 개성 있는 모델을 추구한다면 지금부터 소개할 모델들을 주목해도 좋다. 크기가 작긴 해도 정통 지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오프로드 주행 능력은 출중하다. 2.0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35.7kg.m에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서 주행성능도 시원하다. 게다가 디자인은 콘셉트카를 박차고 나온 듯이 굉장히 독특하면서도 아이코닉하다. 특히 전장에 비해 전고가 다른 SUV들보다 높아서 실제 크기보다 훨씬 더 커 보이기도 한다. 2.0 디젤은 4천만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2.4 가솔린은 3천만 원 초반에 구입할 수도 있다.
미니 컨트리맨
가장 실용적인 미니의 이름 컨트리맨. 아직 국내에서 판매 중인 모델은 신모델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추천하고 싶은 모델 중 하나다. 외관이나 실내 모두 클래식한 미니의 디자인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어서다. 외관도 외관이지만, 특히 실내 디자인이 미니에서만 볼 수 있는 오밀조밀한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신모델의 경우에는 세련미, 현대식 디자인이 강조됐기 때문에 오히려 적당히 프로모션을 받고 구입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어 고민해 볼만하다. 가격은 3,840만 원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