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4일 공개하고 17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기아 모닝의 3세대 모델이 안전성을 강화를 강조하며, 통뼈경차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러나 정작 탑승객을 직접적으로 보호하는 에어백은 트림에 따라 차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아차의 3세대 모닝은 새로운 플랫폼을 사용했다. 안전성 강화를 위해서는 구조용 접착제를 기존 8미터에서 67미터로 확대 적용했고, 이로 인해 차체 강성은 17% 증가 효과를 보게 됐다. 이는 충돌 성능 및 내구성능 향상에 도움을 주며, 접착제 종류도 강성형에서 충격형으로 바뀌었다.
초고장력 강판 사용 비율은 기존 22%에서 44%로 확대 적용해서 동급 최고 수준의 차체 강성을 확보했다. 또한 주요 충돌 부위에는 핫스탬핑 공법을 적용해 경차 최고 수준의 천정 강도와 비틀림 강성을 확보함으로써 더욱 안전하고 튼튼한 차체를 구현했다.
첨단 안전사양으로는 천방 차량과 거리를 감지해 충돌 위험 감지 시 운전자에게 경보해주는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전방 차량과 충돌 가능성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급제동 경보 시스템 등이 탑재된다.
이외에도 급선회 시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섀시 통합 제어시스템, 고속 선회로에서 한쪽 휠에 제동력을 가하고 바깥쪽에는 보다 많은 동력을 전달해 조향 능력을 향상시키는 토크 백터링, 제동 시 좌우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경우 브레이크 압력을 이용해 직진으로 제동할 수 있게 보조해주는 SLS 기능도 적용된다.
승객을 직접적으로 보호해주는 안전사양으로는 차량 충돌 시 시트벨트를 팽팽하게 당겨주는 뒷좌석 시트벨트 프리텐셔너를 동급 최초로 적용하고, 경차로는 유일하게 운전석 무릎 에어백이 포함된 7 에어백을 탑재한다.
그러나 7에어백에는 함정이 있다. 일단 에어백 개수는 스파크가 총 8개로 가장 많고, 스파크는 6개의 에어백이 기본이다. 운전석 무릎 에어백이 포함된 7에어백은 하위 트림에서 선택이 불가하고, 럭셔리 트림 이상을 선택해야만 그나마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이번에 논란이 되는 핵심 이유다. 결국 하위 트림을 구입하는 운전자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안정을 보장받을 수 없게 구성됐는데, 안전성만큼은 차별 없는 구성으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