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 무성하던 BMW X7의 스파이샷이 유럽 곳곳에서 포착되기 시작했다. X7은 X5와 달리 웅장한 크기를 자랑하며, 3열 시트까지 준비된 7인승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X7은 위장 필름이 씌워져 있는 상태에서 보더라도 크기가 굉장하다. 이 때문에 랜드로버의 기함 레인지로버 혹은 벤틀리 벤테이가와 비교되기도 하는데, 7인승이기 때문에 그보다는 메르세데스-벤츠 GLS와 비교하는 게 더 맞다. 또한 3열까지 있어 적재공간이 넓은 대형 SUV를 선호하는 미국이나 중국 등에서 특히 인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에서도 판매량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은 X5와 상당 부분을 공유하겠지만, 전면부의 디자인은 훨씬 과감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BMW의 키드니 그릴이 가로로도 크지만 X5에 비해서 세로로도 커졌기 때문이다. 또한 대형 SUV의 둔한 모습보다는 BMW가 추구하는 역동적인 스타일을 강조하기 위해 범퍼에는 대형 공기흡입구가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측면에서 보기에는 X5의 디자인을 마치 중국 전용 모델처럼 앞뒤로 늘려놓은 것 같다. 또 다른 7인승 SUV인 랜드로버의 신형 디스커버리나 메르세데스-벤츠 GLS처럼 쿼터글래스가 아주 커졌다.
후면부는 철저하게 감쌌다. 그렇지만 트렁크 도어에 명확한 선이 나누어지는 것으로 보아 트렁크가 상하로 나뉘어 열릴 가능성도 매우 높아 보인다. 테일램프는 클리어 타입으로 적용되어 있긴 하지만 정확한 디자인은 알 수 없다. 그러나 다른 X 시리즈의 테일램프 디자인을 보면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범퍼 하단에는 머플러 팁을 크게 강조하기도 했다.
플랫폼은 7시리즈에서 사용한 CLAR 카본 코어를 공유해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CLAR 카본 코어 플랫폼은 대형 차량에 적합하면서도 무게가 매우 가볍기 때문이다.
파워트레인은 X5나 X6처럼 3리터 디젤이 주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터보차저를 적극 활용해 출력과 토크를 높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출시는 이르면 내년 말, 늦어도 2018년 중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