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오는 17일 출시할 예정이었던 G80 스포츠의 출시 행사가 생산 문제로 인해 취소됐다.
현대자동차는 당초 제네시스의 첫 브랜드 전용관인 하남 스타필드 제네시스 스튜디오에서 17일 사진보도발표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명목은 동호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진보도발표회였지만, 사진촬영 외에도 G80 스포츠를 디자인한 디자이너가 직접 참석해서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2차례나 예정되어 있었을 정도로 나름 행사 준비를 위해 신경을 써왔다.
그러나 12일, 동호회에는 “공장 생산 차질로 인해 행사가 잠정적으로 취소되었다”는 공지가 등장했고, 결국 예정대로 17일 출시가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생산 차질은 당연히 노조의 파업이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파업과 특근 거부를 지속하면서 최근까지 13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했고, 금액으로는 3조 1천억 원의 손해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차 잠정합의안 투표는 14일이 돼서야 진행됐고, 3개월이 지난 15일이 돼서야 잠정합의안이 통과됐다.
그 사이 출시 준비가 됐어야 할 G80 스포츠도 정상적으로 준비되지 못했으며, 현대차는 즉각 출고를 할 수도 없는 차량을 사전계약만 받았다는 비난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G80 스포츠는 지난 6일부터 사전계약을 진행 중이며,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등을 강화했다. 옵션가격을 제외한 기본 트림 가격은 6,650만 원으로 책정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