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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모아 보는 자동차 테마

SUV 시장을 넘보는 프리미엄 세단들의 과격한 영역 확장

프리미엄 세단은 그저 편안하고 고급스럽게 타는 차량으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편견을 깨고 SUV 시장을 넘보고 있다. 물론 세단이라는 형태를 고스란히 유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세단을 기반으로 제작되었기에 SUV와는 다른 색다른 디자인과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 올-터레인




가장 최근에 출시된 E 클래스 올-터레인은 왜건과 함께 E 클래스 세단에서 파생된 모델 중 하나다. 지형에 상관없이 강인한 성능을 발휘한다는 의미에 맞춰 이름도 올-터레인이라고 덧붙여졌다. 라디에이터 그릴이나 범퍼 하단부도 SUV처럼 투박하게 바뀌었고, 펜더나 사이드 스커트에도 차량 보호를 위한 플라스틱 가드가 추가됐다. 휠은 19인치와 20인치로 선택할 수 있다. 또 기본 전고는 타이어와 에어 서스펜션 등으로 인해 왜건형보다 29mm가 더 높아졌다.




인테리어는 E 클래스와 동일하게 고급스럽게 유지된다. 대신 차량의 성격에 맞게 스테인리스로 제작된 스포츠 페달과 바닥 매트 등이 적용되고, 뒷좌석은 40:20:40으로 접을 수 있어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오프로드를 위해서는 터치스크린을 통해 GLE에서 파생된 5가지 지형 모드 시스템과 에어 서스펜션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특히 새로운 에어 서스펜션은 시속 35km의 속도로 주행하면서도 최대 20mm의 높낮이를 조절이 가능하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94마력을 발휘하는 2리터 4기통 디젤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리며, V6 디젤엔진은 추후 투입될 예정이다. 



아우디 A6 올로드 콰트로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에 올-터레인이 있다면, 아우디에는 올로드 콰트로가 있다. A6 올로드 콰트로는 싱글프레임 그릴을 더욱 강조해서 SUV처럼 표현했다. 범퍼 디자인은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있지만, 하단에 스키드 플레이트와 플라스틱 가드를 추가해 긁힘을 방지했다. 게다가 지붕에는 굵직한 루프랙으로 여유로운 확장성까지 갖췄다. 또 가장 중요한 최저 지상고는 A6보다 60mm나 높아져 비포장길에서도 여유로운 주행이 가능하다.



실내는 세단과 같지만, 실용성은 SUV 못지않다. 기본적으로도 565리터의 적재공간을 제공하지만 뒷좌석을 접으면 1,680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다. 세단과는 비교도 안 되는 수치며, 중형 SUV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섀시가 알루미늄으로 제작돼 공차중량은 1,535kg 정도 수준이고, 파워트레인은 5개의 디젤엔진과 3개의 가솔린 엔진으로 세단과 같이 다양하게 준비된다. 또 8단 팁트로닉 변속기와 S트로닉 변속기 모두가 준비되고, 핸들링과 편안함을 동시에 잡기 위한 적응형 에어 서스펜션도 함께한다. 



푸조 508 RXH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크로스오버 모델 중에서는 푸조 508 RXH도 빼놓을 수 없다. 508 RXH도 508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원래 이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디자인 완성도가 매우 뛰어나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 안개등과 같은 모든 디테일이 한치의 어색함도 없다. 측면에서 봐도 비율이나 라인이 안정적이고 고급스럽고, 후면부에서 보이는 볼륨감도 인상적이다. 




실내에서는 세단과 같지만, 헤드업 디스플레이나 주행모드와 같은 기본적인 편의사양은 충분하고, 최고급 나파가죽 시트를 사용해서 가죽의 질감도 우수하다. 적재공간은 최소 660리터, 최대 1,865리터까지 확장이 가능해서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2리터 디젤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는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0.8kg.m으로 8.9초의 가속성능(0-100km/h)를 기록하지만, 사륜구동은 지원하지 않아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



90시리즈의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는 V90 크로스컨트리도 최근 공개됐다. V90 크로스컨트리는 S90처럼 고급스럽고 편안한 감성을 제공하면서도 V90의 넉넉한 실용성과 XC90의 강력한 주행성능까지 두루 갖춘 크로스컨트리다. 




S90과 공유하는 부분도 많지만, 앞서 소개한 모델들과 달리 V90은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수직으로 세워서 더욱 긴장감 있게 표현했고, 범퍼 하단부도 역동적으로 처리했다. 전고가 65mm 높아진 덕분에 측면에서는 SUV가 아닌가 착각이 들기도 한다. 테일램프는 V90과 V90 크로스컨트리를 위해 새롭게 디자인된 ‘ㄴ’자형 램프가 적용됐고, 범퍼 하단부에 스키드 플레이트를 추가하고, 플라스틱 소재로 감싸 차체 보호를 하도록 했다. 



실내는 앞서 공개된 90 시리즈와 다르지 않다. 풀 LED 디스플레이와 12.3 인치의 터치스크린, 우드와 가죽, 알루미늄 등의 장식으로 꾸며져 첨단 이미지와 고급스러운 감성이 잘 어우러진 모습이다. 하지만 적재공간은 동급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해서 3D 매트가 제공되고, 2열은 완전히 평평하게 접힌다. 게다가 시트 뒷면까지 부드러운 소재로 마감해서 적재물이 손상되지 않게 했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엔진은 가솔린과 디젤로 준비된다. D4는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 D5는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48.9kg.m을 발휘한다. 가장 강력한 T6는 최고출력 320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8초 만에 도달하며, 모든 모델은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