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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모아 보는 자동차 테마

2016년 8월, 국산차 판매순위 TOP 10

지난 8월 5대 제조사의 국산차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11% 감소한 10만 7,678대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SM6의 인기에 힘입은 르노삼성이 24.4%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쌍용차는 1.7%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7.6%, 10.4%가 감소했고, 한국지엠도 7.7%가 줄어들었다. 

 

현대차와 한국지엠의 파업 여파로 인해 모델별 순위는 크게 뒤집혔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독식했던 TOP 10에는 쉐보레, 르노삼성, 쌍용차가 주력 차종을 진입시키면서 다양한 모델이 등장하게 됐다.



10위. 쌍용 티볼리

쌍용 티볼리는 전년동월대비 24.9% 증가한 4,409대를 판매해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쌍용차의 판매 상승을 견인했다. 가솔린 모델부터 디젤, 사륜구동, 적재함이 확장된 에어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것이 티볼리만의 특화된 장점으로 꼽힌다. 8월에는 여름휴가가 맞물려 있어서 생산일수 감소로 계약 증가 물량을 다 해소하지 못해 9월에도 높은 판매량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9위. 르노삼성 SM6

쉐보레 말리부가 한국지엠 노조의 파업으로 출고가 지연되는 사이 르노삼성 SM6는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1.5% 더 증가한 4,577대를 판매했다. 또 8월부터 새롭게 투입된 디젤 모델은 전체 SM6 판매 중 15.1%를 차지할 정도로 동급 디젤 세단 중에서는 인기가 가장 높은 편이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벌써 36,000대를 넘어 르노삼성 박동훈 사장은 “올해 목표 판매량을 5만 대에서 6만대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8위. 기아 봉고3

현대 포터와 함께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봉고3는 8월 판매 실적이 전월대비 19.8%나 급락했다. 그러나 이는 소비자들에게 받은 계약이 적었다기보다는 생산라인의 가동이 원활하지 못 했던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8월에는 파업에 여름휴가까지 맞물려 판매량이 크게 추락한 4,646대를 기록했으나 협상이 타결되면 판매량은 다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7위. 기아 쏘렌토

쏘렌토는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4,704대가 출고됐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14.2%, 전년동월대비로는 25.5%가 추락했다. 그렇지만 동급에서 가장 넓은 실내 공간에 고급스러운 디자인 등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어 30대부터 5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6위. 기아 카니발

국내 미니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카니발은 4,886대를 기록했다. 전월대비 판매량은 28% 가까지 하락했지만,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오히려 18.2%나 증가한 수치다. 초반에는 공명음과 진동 등으로 문제가 많았지만, 현재는 크게 이슈가 되지 않아 판매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5위. 기아 모닝

후속 모델의 출시가 얼마 남지 않았고, 쉐보레 스파크의 공세가 더욱 강력해지고 있지만, 모닝은 8월에도 5,506대를 판매했다. 전년동월대비 판매량은 20% 이상 주저앉았지만, 전월과 비교해서는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을 유지했다.



4위. 현대 싼타페

5,609대를 판매한 현대 싼타페는 4위를 차지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 판매량이 무려 30%가량 빠졌는데, 9월에도 판매량은 더 감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쟁 모델인 르노삼성 QM6가 성능과 가격, 사양 등 모든 면에 있어서 싼타페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어서다. QM6의 10일간의 짧은 기간에 이뤄진 사전계약량도 5,5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많아서 싼타페의 판매량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3위. 쉐보레 스파크

쉐보레 스파크는 8월에도 모닝을 누르고 경차 시장 1위, 전체 순위 3위를 차지했다. 8월에는 5,850대를 판매해서 전월대비 판매량이 2.1% 증가했는데, 사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16.3%가 하락했고, 상위권에 있던 차량들의 판매량이 파업으로 인해 추락하면서 스파크의 순위가 오른 것이라 아직 큰 의미 부여를 하기는 어렵다. 하반기에 기아 모닝의 신모델 출시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 때도 판매량을 유지해야 진정한 우위를 차지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위. 현대 쏘나타

르노삼성 SM6의 맹공에도 쏘나타는 5,923대를 판매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동월대비 판매량은 무려 28%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판매량은 적지 않은 수준이다. 쏘나타에는 SM6에 없는 택시와 렌터카의 판매 비중도 꽤 높기 때문에 SM6보다 높은 판매량이 유지될 가능성이 여전히 충분하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는 수치만 공개하면 SM6보다 낮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반쪽 짜리 승리’로 평가되고 있다.



1위. 현대 아반떼

1위는 역시 마땅한 경쟁 모델이 없이 독주 중인 현대 아반떼다. 아반떼는 전년동월대비 판매량이 23.3% 감소했지만 전월대비 판매량은 8.2%가 증가하면서 6,756대를 기록했고, 올해 누적 판매량도 전년보다 17.6%가 증가했을 정도로 인기가 꾸준한 상황이다. 파워트레인이 다변화된 상태며, 경쟁 모델은 모두 노후 차종이어서 앞으로도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던 포터는 파업으로 인해 반 토막이 나면서 11위로 밀려났고, 말리부도 같은 이유로 19위까지 추락했다. 그랜저는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어 하락세가 꾸준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