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과는 별개로 수입되는 물량이 적거나 생산물량이 부족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자동차들이 있다. 판매량이 대단하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조용하면서도 꾸준한 판매량을 자랑하는 신차들을 모아봤다.
볼보 XC90
신형 XC90은 완전한 프리미엄 SUV로 다시 태어났다. 가격인상도 적지 않아서 가격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도 있지만, 실제 구매자들 사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판매량만 보면 지난 달 114대를 출고한 게 전부지만, 사전계약도 이미 5백 여대 이상 밀려 있어 인도를 받는데 까지 수개월이 걸린다.
포드 익스플로러
포드 익스플로러는 가솔린 SUV지만,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인기를 유지 중이다. 가성비로 따져보면 정말 익스플로러만한 차도 흔치 않고, 가솔린 SUV지만 동급 유럽산 SUV와 가격차이를 감안하면 더 매력적이다. 지난달 판매량은 495대로 올해 올해 두 번째로 많이 판매한 기록이며, 계속해서 상승세를 그려나가고 있다.
혼다 파일럿
물량이 들어오는 대로 완판되는 가솔린 SUV, 가성비가 좋은 차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차량 중 또 하나가 파일럿이다. 파일럿은 신형으로 바뀌면서 디자인이 아주 멋스러워졌다. 거대한 덩치에도 불구하고 중형세단과 비슷한 연비를 보여주며, 가격도 역시 합리적이다. 판매량에 있어서는 공급량 자체가 워낙 적어 익스플로러보다 낮지만, 그래도 수입 SUV를 찾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꽤나 인기 있는 모델이다.
혼다 어코드
폭스바겐 사태를 시작으로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디젤 차량에 대한 여론이 그리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어코드는 이런 흐름에 올해 5월 530대를 넘어섰고, 6월에도 400대를 넘게 판매했다. 상황도 상황이지만, 물론 차량 자체의 경쟁력도 충분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풀 LED 헤드램프나 넓은 실내, 믿을 수 있는 안전성과 주행성능 등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모델이다.
쉐보레 임팔라 2.5 LT
현대 그랜저나 기아 K7에 비하면 사실 조용하다. 하지만 임팔라의 판매량은 공급되는 물량이 재고 없이 모두 빠져나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2.5 LT 모델은 이미 올해 계약을 받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다른 2.5 LTZ나 3.6 LTZ 정도의 모델은 계약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출고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메르세데스-벤츠 E 300
신형 E클래스 E 300은 사전 계약만해도 8천여 대를 돌파했다. 그런데 지난 7월에 출고된 대수는 겨우 1,100대 정도다. 출고까지 수개월이 걸리고, 정확히 얼마나 대기를 해야 할지 알 수도 없을 만큼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 판매량에서도 1위, 대기기간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 진정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