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부터 개별소비세인하가 종료되면서 국산차 판매량은 12만 1,144대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제조사별로는 현대차가 전월대비 31.6% 급감한 4만 7,879대, 기아차는 전월대비 16.2% 하락한 4만 4,007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도 전월대비 판매량은 20.5%의 하락세를 보이며 1만 4,360대에 그쳤고, 르노삼성은 전월대비 31.9% 떨어진 7,352대, 쌍용차는 22.6%가 감소한 7,546대를 판매해 5대 제조사 모두 하락세가 뚜렷했다.
현대, 기아, 쌍용차 등은 전년동월대비 판매량도 감소했지만,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크게 늘어났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말리부의 인기에 힘입어 내수 전체판매량이 15.8% 늘어났고, 르노삼성은 SM6의 성공에 9.7%의 성장세를 보였다.
10위. 현대 싼타페
승승장구하며 연이은 대박 행진을 이어가던 싼타페의 7월 판매량은 무려 반 토막이 순식간에 날아갔다. 지난해 7월에는 판매량이 1만대에 육박했으나 올해 7월에는 4,670대를 판매해 전년동월대비 53%가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도 판매량이 47.4%나 줄어든 것이어서 판매량이 매우 많이 줄어든 것 같지만, 올해 누적판매량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인 4,5848대를 유지하고 있다.
9위. 기아 K7
K7의 인기가 뒤늦게 달아올랐다. 개소세인하가 종료됐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전월보다 0.9%가 증가한 5,086대를 기록했다. 경차를 제외한 대부분 차량의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것과 매우 대조되는 모습으로 임팔라 2.5 LT의 올해 물량이 모두 소진되고, 그랜저는 신차출시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8위. 기아 쏘렌토
쏘렌토의 판매량도 전월대비 25.4% 하락했다. 하지만 5,483대로 싼타페를 크게 앞지르는 대세 SUV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올해 누적 판매량은 4만 5,198대로 전년대비 9.3%가 증가해 쏘렌토의 인기는 일시적인 것이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7위. 기아 모닝
모닝은 스파크를 잡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하고 있지만, 전월대비 판매량이 오히려 7% 감소하면서 5,626대에 그쳤다. 물론 판매량은 103대 차이에 불과해서 모닝의 완패라고 볼 수는 없지만, 지난해 대비 올해 누적판매량은 벌써 18.7%가 감소한 상태다.
6위. 쉐보레 스파크
스파크는 기아 모닝을 아슬아슬하게 따돌리고 전월대비 1.4% 증가한 5,729대로 6위를 차지했다. 스파크는 변속기를 다양화하고, 프로모션과 신규트림 투입까지 병행하며, 모닝의 신모델이 출시되기 전까지 소비자들을 최대한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5위. 기아 봉고3
봉고3의 유로6 모델 출시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에 유로5 모델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봉고3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봉고3는 지난 7월에만 5,796대를 판매해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는데, 이는 대기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유로6보다 유로5에 몰리는 이유는 아무래도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소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4위. 현대 아반떼
아반떼는 지난 6월 무려 1만 2,364대가 판매되는 기록적인 판매량을 보였는데, 7월에는 개소세인하 종료와 동시에 49.5%가 증발한 6,244대를 기록했다. 물론 6천 여대가 넘는 판매량도 여전히 대단한 수치다. 르노삼성 SM4나 쉐보레 크루즈가 조기 투입되지 않는 이상 아반떼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3위. 기아 카니발
미니밴 시장의 독재자로 군림하고 있는 카니발은 7월에도 13.9%라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6,773대가 판매됐다. 올해 누적판매량과 전년동월대비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카니발은 다자녀 가정의 패밀리카나 레저, 비즈니스용 차량으로 재평가되며,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2위. 현대 쏘나타
중형세단 시장은 쉐보레 말리부와 르노삼성 SM6의 출격으로 현재 가장 치열한 시장이다. 그러나 쏘나타는 7개의 파워트레인과 각종 프로모션을 앞세워 일반 소비자들을 공략했고, 택시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지위로 6,858대를 판매해 중형세단 1위, 전체순위 2위를 기록했다.
1위. 현대 포터
개소세인하 종료에도 8,276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은 현대 포터였다. 하지만 포터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게는 개소세인하 종료는 별로 중요치 않은 이슈다. 포터도 조만간 유로6로 출시되면 차량가격이 100만원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있기 때문에 유로6 모델이 출시되기 전에 구입해야 한다는 발길이 끊이질 않고 이어지고 있다.
한편, 쉐보레
말리부는 4,618대를 판매해 11위로 올라섰고, 제네시스(DH)와 G80도 4,574대로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중형세단 시장의 다크호스 SM6는 판매량이 35% 이상 감소하면서 4,508대를 판매해 13위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