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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레인저, 미국서 디젤 모델 주행 테스트 포착 국내도 출시될까?

Autotribune 2019. 4. 30. 09:20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디젤보다 가솔린 엔진과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미국에서도 포드의 중형급 픽업트럭인 레인저의 주행 테스트가 목격됐다. 유럽에서 판매 중인 레인저의 경우 디젤 엔진을 장착했지만 미국에서도 디젤엔진을 장착한 레인저가 목격된 것은 미국에서도 디젤엔진을 장착한 레인저를 판매하기 위한 주행 테스트로 예상된다.

 

 

이번에 목격된 레인저의 경우 이미 2018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최신 모델이기 때문에 위장막을 두르진 않았다. 그러나 세부 사항을 확인할 수 없도록 엠블럼과 트림명 등은 검은색 테이프로 가렸다. 이를 두고 외신들은 디젤 엔진을 장착한 레인저라고 강력히 주장한다.

 

 

거기에 차량의 짐칸 부분인 데크와 차량 하부에 기존 레인저에서 보지 못했던 다양한 장비를 장착하고 있어 미국에서 디젤 엔진의 사용이 적합성을 놓고 진행하는 테스트라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유럽에 출시한 레인저의 경우 2019년식부터 포드가 개발한 신형 디젤엔진을 탑재하고 판매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미국에도 디젤엔진을 탑재한 레인저가 판매한다면 국내 픽업트럭 시장까지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현재 국내 픽업트럭 판매량의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국내 제조사 중 쌍용만 유일하게 렉스턴 스포츠와 연장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 칸 두 모델을 판매 중인데, 판매량을 나날이 늘어가 국산과 수입 가릴 것 없이 국내에 픽업트럭 출시를 고심 중에 있다.

 

 

쉐보레는 미국에선 중형급에 속하지만 국내의 경우 대형급인 렉스턴 스포츠와 비슷한 크기를 갖춘 콜로라도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에 수입될 모델인 디젤 모델이 아닌 3.6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대배기량 모델로 알려져 디젤 엔진을 탑재한 렉스턴 스포츠 대비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포드코리아 역시 예전부터 쉐보레처럼 픽업트럭 출시를 놓고 현재까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비 면적이 작고, 주차 문제가 심각한 점을 고려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F150보단 이보다 작으며 콜로라도와 경쟁 중인 레인저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디젤 엔진을 탑재한 레인저가 미국에도 판매를 시작한다면 우리나라에 수입될 모델 역시 디젤엔진을 탑재한 레인저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미국과 우리나라는 무역협정인 FTA를 맺고 있다. 

 

 

여기엔 자동차 관련 항목도 다수 존재하는데, 그중 이번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은 항목은 국내에 진출한 미국의 제조사 별로 연간 5만 대까지 미국 자동차 안전기준을 통과한 차량은 국내에서도 한국 자동차 안전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조항이다. 별도의 안전기준 검사를 통과하지 않아도 미국에서 안전 검사를 통과한 차량이라면 별문제 없이 국내에서도 바로 판매가 가능하다. 

 

유럽의 제조사들이 국내 판매를 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하는 것보다 단시간 국내에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포드 코리아가 가솔린엔진보단 디젤엔진을 들여올 가능성이 한 단계 높아진다. 또한 포드가 개발한 디젤엔진의 성능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형 레인저에 탑재된 2리터 디젤엔진의 경우 배기량은 같지만, 터보의 개수와 세팅을 차종 별로 달리해 130마력, 170마력, 210마력까지 다양한 출력을 자랑한다. 이중 미국에 출시된 출력의 모델이 국내에도 수입될 확률이 가장 높게 점쳐진다.

 

 

국내에서도 점차 디젤엔진에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디젤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고, 높은 편이다. 여기에 포드 레인저는 국내에서도 적당한 크기와 디젤엔진으로 인한 가솔린 대비 저렴한 유류비가 예상돼 미국에서 레인저가 디젤 모델을 출시한다면, 국내에서도 비교적 빠른 시간 내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yj@autotribune.co.kr
(사진출처 : motor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