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히는 도로에서도 거침없는 질주 가능한 꿈의 자동차
교통체증은 인류의 최대 난제 중 하나다. 한번 막히기 시작하면, 도무지 답이 없다. 정체가 심할 때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면 시간이 빨리 간다고 하지만, 언제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도 없는 법. 그래서 미국 최대 통신업체 중 하나인 버라이즌이 교통체증에 대응하기 위해 험 라이더라는 매우 획기적인 콘셉트카를 선보였는데, 이게 해외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험 라이더는 이미 중국에서 사기극으로 막을 내렸던 터널버스처럼 차량이 위로 치솟아 다른 차량 위로 지나가게 설계된 것이 특징. 다만 필요에 따라 높이를 조절하고, 중국의 터널버스와 달리 개인 차량이라는 게 다르다.
차량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본이 되는 차량은 지프 그랜드 체로키다. 높이 조절을 하지 않았을 때는 일반적인 SUV와 동일해서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기본적인 생김새는 다른 차량들과 비슷하다.
높이는 간단히 버튼 조작만으로 10초 이내에 가능하며, 유압식으로 차고가 9피트까지 치솟는다. 우리가 사용하는 단위로 보면 약 2.7미터의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소형 트럭이나 SUV 같이 높은 차량이 있더라도 거뜬히 지나갈 수 있다. 또 다른 차량 위를 지나기도 하지만, 바퀴는 그 옆을 지나기 때문에 차량과 차량 사이를 지나기 위해 기본 타이어보다 폭이 조금 더 좁아졌다.
험 라이더가 차량 위를 지나다니자, 영상 속의 다른 운전자들은 놀란 듯이 차량을 바라본다. 처음엔 신기함에 보겠지만, 결국은 사고의 위험성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터. 그래서 버라이즌은 험라이더의 바퀴와 하부에 카메라를 장착해서 사각지대를 실내에서 완벽히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해뒀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현실 가능성은 미지수다. 비록 사기극으로 끝났지만, 대중교통으로 개발됐던 터널버스와 달리 개인 차량이기 때문이다. 만약 험 라이더가 현실화된다고 해도 해결해야 할 법안이나 국가별 도로 상황, 안전성 등은 크게 고려되지 않아서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차량은 버라이즌이 새롭게 선보이는 자동차용 통신 서비스 험(Hum)을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재밌는 광고 정도로만 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