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제네바모터쇼, 국내 출시가 기대되는 자동차 BEST 7
스위스에서 제87회 제네바모터쇼가 지난 7일 개막했다. 자동차들이 IT 기술과 접목되면서 모터쇼보다는 가전쇼에 많이 참여를 하기 시작했고, 그만큼 모터쇼에 대한 규모나 관심도 쪼그라드는 분위기였다. 그렇지만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네바모터쇼는 달랐다.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들이 앞다퉈 자신들의 신차를 공개했고, 앞으로 국내에 출시될 신차들도 많았다. 그래서 국내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자동차들 소개한다.
폭스바겐 아테온
아테온은 폭스바겐의 새로운 기함이다. 파사트의 상급 모델이며, CC의 후속 모델로 볼 수도 있다. 실내 디자인은 파사트와 공유하는 곳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실내만 보면 파사트의 최신 모델 같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폭스바겐은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와 아슬란처럼 어설픈 차별화로 실수를 범하지는 않았다. 파사트와는 분명한 차이를 두기 위해 더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디자인했으며, 쿠페형 세단이지만 기함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뒷좌석 거주공간을 여유롭게 확보했다.
기아 스팅어
폭스바겐 아테온과 맞대결을 펼칠 기아 스팅어는 유럽 시장을 위해 2.2 디젤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2.2 디젤은 현대 싼타페나 기아 쏘렌토에 장착하는 것과 같은 엔진인데, 약간의 조정을 통해 성능은 오히려 소폭 낮아진 200마력의 최고출력과 33.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게 됐다.
포르쉐 911 GT3
전 라인업에 터보와 하이브리드를 심을 것 같았던 포르쉐가 911 GT3에 자연흡기를 유지시켰다. 자연흡기 방식의 4리터 수평대향 엔진을 탑재한 신형 911 GT3는 최고 출력 500마력을 발휘한다. GT 모델용으로 튜닝된 7단 포르쉐 더블클러치(PDK)를 장착할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불과 3.4초밖에 걸리지 않으며, 최고 속도는 318km/h에 이른다. 또한 포르쉐의 정통 모터스포츠 기술을 기반으로 경량화된 차체와 강력한 퍼포먼스를 갖춘 모델로, 일반 도로에서도 레이스 트랙에서와 같은 포르쉐만의 차별화된 드라이빙 감각을 제공한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레인지로버 벨라는 이보크와 스포츠 사이에 자리 잡는 모델로 레인지로버 라인업 중에서는 2번째로 작고, 포르쉐 마칸과 경쟁하게 된다. 하지만 마칸과 달리 정통 오프로더 DNA는 유지하고 있어 에어 서스펜션과 지형 모드 등을 지원하고, 매트릭스 레이저 LED 헤드램프와 2개의 터치스크린, 첨단 편의 사양 및 안전 사양 등 최신 기술도 대거 탑재했다. 크기는 레인지로버 스포츠와 거의 비슷하면서 전고만 115mm 정도 낮고, 공기저항 계수도 레인지로버 라인업 중에서 가장 낮다. 파워트레인은 2리터 디젤 및 가솔린 엔진부터 3리터 V6 가솔린 엔진으로 다양하게 준비된다.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약 1억 원 내외로 예상되고 있다.
볼보 XC60
볼보자동차가 90시리즈의 풀체인지를 끝내고 XC60의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였다. 9년 만에 완전히 바뀐 XC60은 상위 모델인 XC90의 축소판으로 크기만 살짝 작아졌을 뿐, 디자인이나 마감재 모두 동일하게 고급화가 이뤄졌다. 볼보는 파워트레인과 첨단 사양도 전 차종에서 동일하게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크기만 제외하면 XC90과 동일하다. 그렇기 때문에 더 합리적인 비용으로 주행성능까지 역동적인 차량을 구입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예상된다.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가격은 현대 싼타페보다 비싼데, 크기는 투싼 급으로 작다며 불평을 늘어놓는 이들이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 그런 불평은 듣지 않게 될지도 모르겠다. 폭스바겐이 티구안의 롱바디 버전인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출시했으니 말이다. 디자인은 티구안과 동일하지만, 휠베이스가 109mm 늘어났고, 전장도 215mm 증가해서 실내가 기존의 티구안에 비해 월등히 여유로워졌다. 그 덕분에 3열 시트도 확보가 가능했으며, 티구안과 아틀라스와의 간극을 메우는 역할도 할 수 있게 됐다.
닛산 캐시카이
캐시카이는 유럽에서는 나름 인정받는 SUV인데, 국내에서는 여러 사정으로 인해 판매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그래서 국내에서는 잠시 보기 어려워졌지만, 조만간 신모델로 다시 볼 수 있게 될 것 같다. 부분변경 모델은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를 중심으로 변화가 뚜렷한데, 범퍼도 기존보다는 과감하게 바뀌면서 닛산의 패밀리룩을 따르게 됐다. 실내 디자인도 소폭 변경됐는데, 신모델은 스티어링 휠이 메르세데스-벤츠와 비슷해졌다. 또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첨단 안전사양도 강화해 보다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