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핫해치 i30, 출시 두 달 만에 판매량 3배 증가
현대자동차가 핫해치라고 광고하고 있는 i30가 출시 두 달 만에 판매량이 약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월평균 133대 판매
i30는 지난 9월 3세대가 출시되기 전, 올해 월평균 133대씩 출고됐다. 많이 출고될 때는 284대까지 팔리기도 했지만, 7, 8월에는 각각 45대, 35대를 판매해 최저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신차효과 반짝
9월 8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i30는 첫 달 172대를 출고했는데, 출고가 늦어져 판매량이 크게 늘지 않기도 했고, 애초에 판매량이 높지도 않았다. 그러나 10월에 들어서는 판매량이 648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는 전월대비 276% 급증한 것이고, 전년 동월의 172대와 비교해서도 281%나 증가한 수치다. 또한 올해 월평균 판매량이 133대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4개월 이상 판매된 것과 비슷한 수치여서 신차효과가 제대로 발휘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목표에는 여전히 부족
하지만 i30의 판매량이 증가한 것과 다르게 아직 648대의 판매량으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다. 현대차가 밝힌 신형 i30의 연간 판매량은 1만 5천여 대이기 때문에 월 1,000대 이상을 판매해야 하는데, 이에 턱없이 부족한 수치라는 것이다.
골프와 비교해봐도
또한 폭스바겐 골프가 기록했던 판매량도 많이 출고될 때는 월 1,700대를 넘었고, 판매중지가 되기 전까지 올해 7개월 동안 4,200여 대가 넘게 팔렸다. 파문이 일어나기 전 6월까지 판매량도 4,100대가 훌쩍 넘는데, 그렇게 보면 월 680대씩 판매된 셈이어서 i30의 648대라는 기록은 성공적이라고 보기가 더욱 어렵다.
i30? 골프의 대안 아니야
더 중요한 사실은 현재는 골프가 판매 중지로 인해 공백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i30를 그 대안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i30는 현대차가 스스로 ‘핫해치’라는 수식어를 붙일 정도로 주행성능이 아주 탄탄해졌고, 상품성이 매우 높아져 전문가들에게 좋은 편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들은 i30의 가격이면 조금 더 보태서 해치백의 교과서라는 불리는 골프를 소유하고 싶어 한다. i30의 성능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골프의 성능이 더 좋은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중 하나다. 또한 골프는 그냥 그 이름 하나만으로도 골프여서 믿고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많은데, i30는 그런 브랜드 경쟁력이 상당히 떨어진다.
이제부터 시작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이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드리프트와 핫해치 광고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으나, 주행성능과 상품성만큼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현대차는 각종 마케팅을 펼치며, i30의 알리기에도 적극적이어서 i30의 국내 성공 여부는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