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비싸고, 특이한 자동차 옵션 TOP 10
우리가 살면서 자동차에 추가하는 옵션이라고는 고작 내비게이션, 스피커 정도고, 조금 여유가 있어서 고급 세단이나 스포츠카를 구입한다고 하더라도 가죽이나 우드 재질, 휠이나 브레이크 등의 옵션을 바꾸는 게 전부다. 하지만 세상의 자동차 옵션은 편의사양이나 주행성능 강화 옵션만 있는 게 아니다. 정말 독특하면서도 아주 고가의 옵션이 다양한데, 과거부터 현재까지 판매되는 자동차 중 가장 비싼 자동차 옵션을 소개한다.
10위. 롤스로이스, 우산 (약 100만 원)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롤스로이스에는 우산이 옵션으로 제공되고, 도어에 우산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이 우산의 가격은 925달러인데, 한화로는 환율에 따라 약 100만 원 내외다. 이는 일반적인 우산 가격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수준이다. 가격이 비싼 이유는 물기를 말리지 않고 보관하더라도 우산이 녹슬지 않도록 특수 코팅처리가 되어있고, 소재 자체도 일반 우산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9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샴페인 잔 (365만 원 내외)
메르세데스의 고급 브랜드 마이바흐에서 옵션으로 제공되는 두 개의 샴페인 잔의 가격은 3,200달러, 한화로는 약 365만 원이다. 샴페인 잔이 컵홀더에 완벽하게 고정되기 때문에 주행 중에도 불편함 없이 여유롭게 음료를 즐길 수 있다.
8위. 메르세데스-벤츠, 크리스탈 방향지시등 (약 420만 원)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에는 방향지시등을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탈로 장식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LED 인텔리전트 라이트 시스템에서만 추가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인데, 이 크리스탈 장식의 가격은 3,332유로, 우리 돈으로 약 420만 원이다.
7위.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적재함 바닥 (약 5,800만 원)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의 적재함 바닥으로 제공되는 로드 스케이프 플로어는 단순히 짐을 식기 위한 바닥이 아니라, 호두나무로 제작된 초호화 바닥이다. 크기는 단 1평도 되지 않을 정도로 작지만, 야외활동에서 적재공간을 편리하고, 고급스럽게 분위기를 내면서 활용할 수 있다. 가격은 5,100달러 우리 돈으로는 5,800만 원 정도다.
6위. 롤스로이스, 환희의 여신상 (최소 450만 원 이상)
롤스로이스는 시동을 켜면 보닛 끝자락에 숨겨져 있던 환희의 여신상이 튀어나온다. 워낙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이 여신상이 백금으로 제작되었다는 루머가 퍼졌을 만큼 굉장한 예술품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실제로 백금은 아니다. 그렇지만 소비자가 원한다면 백금으로도, 혹은 순금으로도 만들 수 있으며, 반투명 폴리카보네이트로 빛나게 만들 수도 있다. 소재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기본적으로 최소 450만 원 정도에서부터 시작되고, 순금으로 제작하면 1,150만 원을 약간 넘는다. 또한 도난방지 기능도 포함돼있어서 손으로 이 여신상을 떼려고 하면, 자동으로 보닛 내에 숨겨지는 기능이 작동되기도 한다.
5위. BMW, 가방 (약 2,300만 원)
BMW와 루이비통은 지난해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i8의 맞춤형 여행 가방 세트를 선보였다. 그런데 이 가방은 한 개가 아니라 서류 가방, 여행용 가방 등 다양한 형태의 가방으로 제공되고, 루이비통 브랜드의 상징인 체크 형태의 다미에 패턴을 살려 고급감을 강조했다. 하지만 가격도 그만큼 비싸서 이 가방 세트는 2만 달러, 한화로는 약 2,300만 원에 책정됐었다.
4위. 롤스로이스,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 (약 3천만 원)
롤스로이스의 일부 차종에는 천장이 별자리처럼 빛나는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다.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의 별자리는 오너가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으며, 1,340개가 넘는 광섬유 램프를 장인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과정이 복잡하지만,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다른 모델에서 이 옵션을 추가할 수 있는데, 대신 이 경우에는 추가 금액이 발생하고, 요구 사항에 따라 옵션 금액이 무려 3천만 원에 육박하기도 한다.
3위. 마이바흐, 화강암 인테리어 패키지 (약 5,400만 원)
이제는 메르세데스의 서브 브랜드로 부활한 마이바흐, 과거에는 롤스로이스, 벤틀리를 압도하는 초호화 브랜드로 명성이 자자했다. 그만큼 고가의 옵션도 많았다. 그 중 하나인 화강암 인테리어 패키지는 일반적으로 초호화 세단에서 사용하는 우드 장식이 아닌 돌을 인테리어에 활용한 것으로 마이바흐 62S에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가격이 4만 3천 달러, 한화로는 무려 5,400만 원에 달하는 데다, 블랙 인테리어에서는 특별히 빛나지 않아서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조용히 사라졌다.
2위. 벤틀리, 플라이낚시 킷 (1억 1천만 원 내외)
벤틀리는 벤틀리의 개별 맞춤제작부서 뮬리너를 통해 벤테이가 오너를 위한 낚시 킷을 선보였다. 낚시 킷 중에서도 플라잉낚시를 즐기는 이들을 위해 제작한 것으로 트렁크가 온통 최고급 호두나무와 천연 소가죽으로 꾸며져 있다. 또 특수처리를 통해 녹이 발생하거나 소재가 변질되지도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음료와 낚싯대를 비롯해 잡다한 수납까지 가능한데, 대신 가격이 ‘억’소리가 날 정도로 비싸다. 영국에서 8만 파운드니, 한화로 환산하면 1억 1천만 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1위. 벤틀리, 벤테이가 시계 (약 2억 원)
차량 가격은 롤스로이스가 비싸지만, 벤틀리도 옵션만큼은 롤스로이스를 뛰어넘을 정도로 화려하고 사치스럽다. 벤틀리가 벤테이가를 선보이면서 함께 공개한 브라이틀링 시계는 시계 마니아들을 위한 신의 한 수다. 18k나 백금 등으로 제작할 수 있으며, 다이아몬드로 문자판을 대신할 수도 있다. 이 시계는 배터리가 없는 기계식 오토매틱 시계여서 3시간 마다 버튼을 눌러 태엽을 감아야 한다. 가격은 17만 달러, 한화로는 약 2억 원이다. 그런데 욕심을 내서 조금 화려하게 꾸민다면, 시계 값이 차량 가격과 비슷해져 시계를 구입하면서 차량을 옵션으로 받아오는 기분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