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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 출고 2개월 만에 싼타페 누르고 중형 SUV 2위 차지

AT-1 2016. 11. 2. 11:51

르노삼성자동차의 새로운 기대주 QM6가 본격 출고가 이뤄지기 시작한 2개월 만에 업계 1위 싼타페의 판매량을 무너뜨리고, 기아 쏘렌토에 이어서 중형 SUV 시장 2위에 등극했다.

 

QM6의 상승세는 예상보다 빨랐고, 인기는 예상보다 더 강력했다. 본격 출고가 10월부터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사실 현대 싼타페를 따라잡는데 걸린 시간은 2개월도 걸리지 않았다. 정말 굉장하고 놀라운 수준이다.



판매량부터 살펴보면 QM6는 9월 2,536대, 10월에는 이보다 63.3%가 증가한 4,141대를 출고했다. QM6는 이미 사전계약이 1만 대 이상 쌓여 있었던 만큼 이 수치는 판매량보다 출고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반면 현대 싼타페는 9월 7,451대를 출고했으나 10월에는 거의 반 토막으로 주저앉으며 4,027대를 출고하는데 그쳤고, 쏘렌토는 전월과 비슷한 6,525대를 출고했다.


싼타페의 판매량이 주저앉은 가장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는 노조의 파업과 태풍으로 인한 생산라인의 차질이었다. 싼타페는 지난달까지 대대적인 할인을 해서 계약량 자체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으나 생산라인에서 계약물량을 모두 해소하지 못 해서 판매량이 무려 절반이나 감소하게 됐다. 이 때문에 출고가 다시 정상화되는 이달부터는 판매량이 다소 상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대로 QM6의 판매량이 급증한 이유는 싼타페의 판매량이 감소한 이유보다 많다. 쉽게 설명해서 QM6의 경쟁력이 싼타페를 앞서는 부분이 더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QM6에는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 풀 디스플레이 계기반, 앰비언트 라이트, S-링크,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운전자 피로도 감지 시스템, 오토 도오 클로징 등이 탑재된다. 하지만 싼타페에서는 이 사양들을 모두 옵션으로도 추가할 수가 없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절박한 의지 그리고 현대자동차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당연히 크게 한몫했다. 르노삼성은 SM6에 이어서 QM6까지 반드시 성공시켜야만 한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개발부터 마케팅, 홍보, 판매까지 모두 짜임새 있고, 치밀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그러나 현대차는 부정적인 여론을 잡지 못했고, 오히려 새로운 이슈들만 터져 현대차에 대한 이미지만 더 나빠지고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싼타페가 아직 QM6에 완전히 밀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싼타페의 상품성이 QM6에 비해 크게 뒤처져 소비자들이 불만을 느낄 정도도 아닌데다, 10월에는 차량 가격의 8%를 할인하는 프로모션으로 약 300만 원 정도의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판매량이 뒤집힐 가능성도 여전히 충분하다.

 

어쨌거나 현대 싼타페, 기아 쏘렌토가 독점하고 있던 중형 SUV 시장에 르노삼성 QM6의 등장 그리고 QM6의 인기가 시장 전체를 환기시켜주고 있음은 틀림없다. 앞으로도 두 모델의 판매량이 어떻게 변화를 보일지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