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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과 한국지엠 10월 최고 실적, 현대-기아차는 최대 위기

AT-1 2016. 11. 1. 16:36

11월 1일, 국내 5대 자동차 회사들이 10월의 자동차 판매량을 일제히 공개했다.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은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쌍용차도 상승세를 보였으나, 현대, 기아차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그렸다.



르노삼성, SM6와 QM6의 연이은 성공

르노삼성자동차는 최근 6년 동안 내수 판매 최대치인 1만 3,254대를 판매했다. 전년동월대비 89% 급증한 수치며, 역시 SM6와 QM6의 성공에 따른 상승 폭이 컸다. SM6는 5,091대로 출시 이후 가장 많이 판매됐고, QM6도 4,141대가 판매돼 경쟁 모델을 바짝 추격했다. 특히 경쟁 모델로 인해 판매량이 크게 떨어졌던 QM3까지 2,104대로 판매량이 다시 반등하면서 대부분의 라인업에 판매량이 골고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한국지엠, 스파크와 말리부, 트랙스 앞세워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량은 1만 6,736대로 전년동월대비 18% 증가했다. 이 같은 판매량에는 역시 스파크와 말리부가 있었는데, 스파크는 10월 한 달간 6,412대, 말리부는 4,428대로 두 모델만 합쳐도 1만 1천여 대에 육박할 정도로 한국지엠의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트랙스의 내수 판매량은 1,297대로 새로운 디자인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전년동월대비 12%가 증가하기도 했다.



쌍용차, 티볼리의 인기 꾸준

쌍용차는 내수 시장에서 전년동월대비 2.8%가 증가한 9,450대를 판매했다.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티볼리의 꾸준한 인기가 쌍용차의 전체 판매량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티볼리는 10월 한 달간 5,441대가 판매돼 경쟁 모델의 출시에 영향 없는 건재함을 과시했다.



현대차, 태풍과 파업으로 인해 국내 판매 30.4% 급감

현대자동차의 내수 판매량은 전녀동월대비 30.4% 감소한 4만 7,186대를 기록했다. 아반떼와 쏘나타, 투싼, 싼타페, 제네시스 G80 등이 그나마 판매량을 이끌었다. 그러나 현대차의 간판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싼타페의 판매량이 4,027대로 전년동월대비 54.2%, 전월대비 46%나 급감하면서 르노삼성 QM6의 출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차 관계자는 “개천절 등 휴일 증가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 태풍으로 인한 생산 차질, 주력 모델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줄었다”면서 “연말까지 신형 그랜저를 중심으로 주요 차종에 대한 역량을 집중해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파업의 장기화로 전년동월대비 14.1% 감소

기아차는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14.1% 감소한 4만 3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없었지만, 올해는 파업과 특근 거부가 장기화되면서 생산 차질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참가한 차량 5천여 대가 모두 완판 돼 지난달과 비교해서는 오히려 4.5%가 증가하기도 했다. K7과 쏘렌토, 모닝, 카니발 등이 판매량을 이끌었으며, K3와 K5는 판매 부진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