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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E클래스 vs 5시리즈

AT-1 2016. 10. 17. 03:14


국내시장에서 수입차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유일하게 견제할 수 있는 BMW의 신형 5시리즈가 지난 13일 공개됐다. 5시리즈는 아직 해외에서 공개만 됐을 뿐이지만, 이미 국내에 출시한 것과 다름없는 존재감을 과시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외관




두 모델 모두 기존의 디자인을 계승, 발전시켜 기존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E클래스는 아방가르드와 익스클루시브 트림에 따라서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디자인이 조금씩 달라진다. 익스클루시브는 S클래스처럼 그릴이 커 보이고, 아방가르드는 무난하고도 젊은 감각이 돋보인다. 측면과 테일램프 디자인은 S 혹은 C클래스와 구분하기가 더 어려워졌을 정도로 패밀리룩을 강조했으며, 전반적으로 미끄러지는 듯한 곡선이 살아있다.




E클래스가 부드럽고 우아하다면, 5시리즈는 직선적이고, 날카롭다. 스포티한 BMW의 감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외관을 가지고 있으며, 5시리즈도 역시 트림에 따라 디자인이 조금씩 바뀌는데, 고급스러움보다는 더 스포티한 디자인이 강조된다. 특히 키드니그릴이 더 커졌고, 헤드램프도 더 넓어졌다. 측면에서는 에어브리더가 추가됐고, 후면부는 기존보다 더욱 역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크기 및 공차중량




전반적인 크기는 모두 5시리즈가 더 크다. 5시리즈가 전장과 휠베이스는 각각 4,936mm, 2,975mm로 11mm, 35mm가 더 길다. 높이도 6mm 더 높고, 너비도 18mm 더 넓다. 

 

크기는 5시리즈가 크지만, 무게도 알루미늄과 고장력 강판, 마그네슘 등의 혼합 재질을 사용한 5시리즈가 월등히 가볍다. 2.0 가솔린 모델을 기준으로 했을 때, 공차중량은 5시리즈가 1,540kg으로 E클래스보다 200kg 더 가볍고, 2.0 디젤도 역시 5시리즈가 230kg 더 가볍다. 




실내




E클래스의 실내는 경쟁 모델이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프리미엄을 추구한다. S클래스와 C클래스를 혼합한듯한 디자인은 고급스러우면서도 하이테크적인 분위기를 적절히 표현한다. 12.3인치의 디스플레이가 계기반과 센터페시아 상단으로 나란히 배치되고, 탑승석을 감싸는 우드 장식과 64컬러의 무드등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시트는 여성의 패션과 인체의 곡선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5시리즈도 E클래스 못지않게 고급감이 향상됐다. 스티어링 휠 디자인이 기존보다 스포티해졌고, 스티어링 휠 안쪽까지 모두 가죽으로 감싸서 더 시각적으로나 촉각적으로 모두 만족감을 높였다. 도어와 대시보드, 센터페시아, 센터 콘솔 등 곳곳에는 우드 장식과 알루미늄, 고광택 블랙 등으로 마감했다. 전반적인 구성은 기존과 유사하지만 마감재의 변화로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편의사양



E클래스에서 옵션으로 제공되는 액티브 멀티 컨투어 시트는 온돌 마시지 원리를 이용한 마사지 기능을 제공한다.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되는 멀티빔 LED 헤드램프는 84개의 LED를 개별적으로 점등시켜 상대 차량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상향등을 유지시켜준다. 터치컨트롤은 스티어링 휠 버튼을 터치만으로도 계기반이나 인포테인먼트를 조작시킬 수 있고, 고해상도 3D 내비게이션은 국내 R&D 센터에서 한국 시장만을 위한 것으로 특별히 제작됐다. 




5시리즈의 계기반은 상위 트림에서만 제공하는 E클래스의 디스플레이형 계기반과 달리 전 트림에서 디스플레이 형태가 적용되며, 주행모드에 따라 그래픽이 바뀐다. 계기반 상단에는 최신 멀티 컬러 헤드 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기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깔끔하게 표시한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터치스크린은 직접 터치를 하지 않고도 7시리즈처럼 손동작만으로도 간단한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는 제스처 컨트롤을 지원하며, 음성지원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사운드 시스템은 바워스&윌킨스 제품을 사용하며, 16개의 스피커가 탑재된다. 5시리즈 또한 8가지의 마사지 기능도 지원하며, 뒷좌석은 4:2:4로 분할 폴딩이 가능하다.




파워트레인



E클래스는 모든 트림에 9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하고, 2.0 가솔린과 디젤 모델만 국내에 출시한 상태다. 2.0 가솔린은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7.7kg.m, 2.0 디젤은 최고출력 195마력, 최대토크 40.8kg.m을 발휘한다. 2.0 가솔린의 가속성능(0-100km/h)은 6.3초, 2.0 디젤의 가속성능은 7.3초다. 구동방식은 후륜이 기본이지만 사륜구동 모델도 갖추고 있다.




5시리즈의 파워트레인은 2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과 2리터 4기통, 3리터 6기통 디젤 엔진 등으로 구성된다. 530i는 기존 528i를 대체하며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5.7kg.m을 발휘하며, 가속성능(0-100km/h)은 6.2초를 기록한다. 또 2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한 520d는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을 발휘하며, 가속성능은 7.7초를 기록해서 2.0 가솔린은 E클래스보다 빠르지만, 2.0 디젤은 0.4초 더 느리다. 




주행 및 안전사양




E클래스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유지 장치가 결합된 드라이브 파일럿 기능,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라고 불리는 긴급제동 시스템이 장착된다. 이외에도 장애물이나 급차선 변경 시 조타력을 보조해주는 조향 회피 어시스트, 측면 에어백이 펼쳐지는 프리 세이프 임펄스 사이드 등이 모두 탑재돼 모든 면에 있어서 매우 진보적인 사양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5시리즈에는 E클래스가 갖추고 있는 기능을 모두 준비되면서도 새로운 사양이 더 추가된다. 인터그랄 액티브 스티어링은 후륜까지 조향하게 해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의 조작을 더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변속기는 내비게이션과 연동돼서 더 효율적으로 움직인다. 또한 7시리즈에서 처음 선보인 리모트 컨트롤 파킹은 5시리즈에도 적용돼 좁은 곳에서도 무인 주차가 가능해졌다.




가격


E클래스의 가격은 7천 350만 원부터 8천 50만 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5시리즈는 아직 국내 출시 전이어서 아직까지 비교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BMW코리아의 가격정책에 비추어보면, E클래스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출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