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그랜저 IG, 이번에도 렌더링만 공개하고 사전계약?
현대자동차가 신형 그랜저(IG)에서도 모든 디자인을 공개하지 않고, 사전계약부터 실시를 시작하는 관행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동안 현대차는 신차의 모든 실제 이미지를 공개하지 않은 채 렌더링 이미지만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실시해왔다. 렌더링은 쉽게 설명하자면 스케치 같은 것으로 사진도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그림만 보고 신차를 구입하라는 것이냐”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그랜저의 차량 가격은 대략 3,000~4,000만 원대에 형성되어 있어 사전계약을 하는 소비자들은 시승을 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고, 실제 디자인도 알 수 없다. 즉, 한두 장의 제한적인 그림을 통해 대략적인 느낌만으로 수천만 원의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소비자들이 신차를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일찍 출고 받길 원하는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산차 브랜드 중에서 렌더링 이미지만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실시하는 브랜드는 현대, 기아차를 제외하면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지 않다. 쌍용차는 티볼리 출시 당시 렌더링 이미지만 공개하긴 했으나, 쉐보레와 르노삼성은 렌더링으로만 사전계약을 실시하는 경우가 사실상 없었다. 해외의 다른 글로벌 브랜드들도 렌더링만 공개한 뒤 사전계약을 진행하는 사례 역시도 찾아보기가 어렵다.
업계에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25일 전후로 사전계약을 실시하고, 같은 시기 혹은 이틀 뒤쯤에나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물론 렌더링을 공개하더라도 어떤 범위까지 공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으며, 아직까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형 그랜저는 K7과 동일한 8단 자동변속기 헤드 업 디스플레이, 첨단 안전사양이 대거 탑재된다. 특히 아슬란 출시 이후 삭제됐던 3.3리터 엔진도 다시 장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고급 트림의 가격은 편의사양 강화로 인해 크게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