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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가격정책으로 경쟁사 당황케 하는 한국지엠

AT-1 2016. 9. 7. 01:32

한국지엠이 임팔라를 미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국내에 출시하더니, 말리부와 카마로까지 줄줄이 파격가에 선보였다. 스파크는 신차임에도 불구하고, 전례 없는 할인과 사은품을 내걸었으며, 아베오도 역시 디자인과 사양이 크게 강화됐으나 가격은 오히려 인하해 단순한 연식변경으로 가격만 높이는 경쟁사들을 머쓱하게 했다. 

   


디자인 바꾸고, 사양 강화하고도 가격 낮춘 아베오

6일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하는 아베오는 실내외 디자인이 대대적으로 개선됐다. 디자인이 바뀌면서 당연히 사양은 더 고급화가 되었고, 실내에서는 내비게이션이나 열선 스티어링 휠, 스마트 키 등도 새롭게 추가됐다. 하지만 가격은 오히려 기존보다 최대 24만 원까지 낮췄고, 스페셜 트림도 모두 삭제해 트림을 간소화했다. 해치백은 세단과 비교해서 인하 폭이 적지만, 2~3만 원씩이라도 낮춰서 동결이나 인상이 아닌 인하 의지를 분명히 했다. 



각종 프로모션과 새로운 트림 추가로 승부수 띄운 스파크

스파크는 지난 6월부터 2017년형으로 출시되면서 더 합리적인 신규 트림을 추가하고, 동급 최초로 8개의 에어백을 장착하는 등 사양과 안전 등을 강화했다. 이렇게 기본적인 안전성과 편의사양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소비자들의 진입 가격을 낮추기 위해 LS 베이직 트림을 신설해 가격을 999만 원부터 책정했다. 또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신차임에도 불구하고, 매달 새로운 프로모션으로 가격을 할인해주거나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로 경차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사골이라 놀림당하지만, 가격은 합리적인 캡티바

올해 3월 출시된 캡티바는 오펠의 2리터 디젤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새로 투입된 사양으로는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과 후측방 경고 시스템 등 첨단 안전사양 및 애플 카플레이가 추가됐다. 가격은 2,809만 원에서 3,294만 원으로 인상되긴 했지만, 디자인보다 내실이 강화된 것을 고려하면 납득할만한 수준이다. 또한 실질적인 구입가격은 경쟁모델대비 훨씬 저렴한 편이다.



중형세단 시장의 다크호스, 말리부

중형세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르노삼성의 SM6보다 늦게 출시된 쉐보레 말리부. 하지만 경쟁모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단숨에 중형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2.0 가솔린 엔진을 대체하는 1.5 가솔린 터보 모델은 2,310만 원으로 책정돼 경쟁모델인 르노삼성 SM6 2.0 가솔린보다 110만 원이나 낮고, 다른 트림들도 모두 SM6보다 저렴했다. 물론 최근에는 2017년형으로 출시되면서 사양을 강화하면서 일부 트림의 가격을 인상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미국보다 저렴하면서도 직접적인 경쟁모델인 SM6의 가격보다 낮게 책정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보다 국내에서 더 저렴한 쉐보레의 기함, 임팔라

작년 여름 국내에 상륙한 임팔라는 미국보다 더 파격적인 가격에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임팔라의 국내 가격은 단순 비교로 살펴봐도 트림에 따라 최소 48만 원 최대 274만 원이 저렴하다. 하지만 국내 사양에는 미국에서 2,730 달러의 가격을 추가 지불해야 하는 컨비니언스 패키지, 어드밴스드 패키지, 세이프티 패키지, 내비게이션 패키지가 기본적용 되어 있다. 이를 감안하면 최소 400만 원 저렴하며 최대 600만 원까지 저렴해서 출시 당시 역차별로 오히려 미국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파격이라는 단어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준 카마로

한국지엠이 3.6 V6 모델 대신 6.2 V8 엔진을 장착한 카마로를 수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카마로의 가격을 올렸다. 약 7~800만 원정도 인상이 되긴 했는데, 그래도 가격이 5,098만 원에 불과하다. 6.2리터의 V8 자연흡기 엔진도 귀하고 귀하지만, 이 가격에 450마력이 넘는 신차를 구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나마 비슷한 모델로 포드 머스탱 5.0 GT가 있는데, 이 모델도 가격은 6천만 원을 넘으니 가격차이가 1천만 원에 가깝다. 이 덕분에 카마로는 이미 초기 물량이 완판되었고, 최근까지도 계약이 줄을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랙스도 초반에 가격이 비싼 것처럼 비춰졌지만, 막상 경쟁 모델과 비교해보면 가격이 비싸다고 하긴 어렵다. 경쟁 모델도 시작가격이 저렴할 뿐, 실질적으로 구입할 만한 트림의 가격은 보통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한국지엠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캐딜락도 국내에서 미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CT6를 출시했고, CTS-V, ATS-V, CTS, ATS 등의 차량들도 굉장히 합리적인 편에 속해 프리미엄 세단 구입을 앞두고 있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