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커버리, 컨셉트카와 비교해보니
랜드로버의 대표적인 오프로더이자 패밀리카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차세대 디스커버리의 야외 주행테스트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신형 디스커버리는 위장막으로 꼼꼼히 가려져 있지만, 먼저 출시된 디스커버리 스포츠나 ‘2014 뉴욕오토쇼’에서 공개한 디스커버리 비전 컨셉트와도 상당히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먼저 전면부 디자인은 레인지로버처럼 더 와이드 한 느낌을 강조했다.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디자인이 레인지로버와 많이 비슷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는데, 디스커버리 역시 레인지로버와 비슷하게 디자인 될 것으로 보인다. 범퍼 디자인도 상당히 두툼해지면서 스포티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컨셉트카의 디자인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스파이샷에 찍힌 차량과 컨셉트카와의 차이점은 휠 사이즈 정도다. 컨셉트카는 휠 하우스가 가득 찰 정도로 큰 사이즈의 휠을 장착하고 있지만, 실제 테스트카는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서 좀 더 작은 휠을 장착했다. 디스커버리의 상징과도 같은 지붕은 신형에서도 이어질 예정인데, 컨셉트카와 마찬가지로 현행 모델보다는 다소 부드럽게 바뀌었다. 또 A필러 디자인도 컨셉트카와 같다.
3열에도 2개의 좌석을 갖추고 있다 보니 후면은 굉장히 껑충하다. 오프로드 주행 시 이탈각을 고려해서 후면부 최저 지상고도 매우 높여 놓은 상태여서 차체 바닥에 고정되어있는 스페어 타이어가 보일 정도다. 하지만 신형 디스커버리에서는 테일램프의 디자인이 세로형에서 가로형으로 바뀐다.
7인승 시트는 랜드로버 브랜드에서 유일하게 디스커버리(스포츠 포함)에만 적용되어왔고, 또 매우 중요한 것이어서 앞으로도 유지된다. 이번 스파이샷에서는 실내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관이 컨셉트카와 매우 유사하고, 레인지로버와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실내 디자인이 사실상 동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형 디스커버리의 실내 디자인도 현재 시판 중인 디스커버리 스포츠와 상당히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세부적인 디테일은 보다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
신형 디스커버리에서 주목되고 있는 부분은 랜드로버의 신기술인 ‘투명 보닛(Transparent Bonnet)’의 적용 유무다. 랜드로버는 이미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레이저 센서와 카메라 기반으로 탄생시킨 투명 보닛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아직까지는 상용화되지 않고 있으나, 디스커버리 비전 컨셉트에서도 적용되었듯이 양산 모델에도 디스커버리에 가장 먼저 적용되지 않겠냐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비슷하게 운영될 예정이지만, 새로운 2리터 인제니움 디젤엔진과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미 국내에 시판 중인 레인지로버도 갖추고 있지만,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는 디스커버리가 처음이어서 아직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신형 디스커버리의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금까지 디스커버리 모델의 신모델 교체 주기는 1세대를 제외하면 6년 내외의 주기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