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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신형 스타렉스, 기아 카니발 잡을 수 있을까?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현대자동차의 스타렉스가 최근 도로 주행 테스트를 시작하면서 국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위장막으로 덮여 있지만, 그 사이로 드러나는 파격적인 라인들과 고급화되는 사양들로 인해 상품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현대 스타렉스와 기아 카니발은 승합이라는 기준에서는 비슷하지만, 사실 승합이라는 공통점을 제외하면 추구하는 방향성이 크게 달랐다. 스타렉스는 구급차나 학원차, 택시, 캠핑카 등으로 활용하는 수요는 많지만, 카니발처럼 상용이나 특장보다는 개인 소비자들의 SUV 대안으로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카니발과 비교해서 승차감이나 편안함, 사양들도 부족해서 개인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것은 당연한 결과이기도 했다.

하지만 차세대 스타렉스는 기존 상용, 특장 소비자들을 그대로 이끌고 가면서도 카니발이 장악하고 있는 미니밴 시장의 수요까지 흡수할 목표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승차감이나 편의 사양, 안전사양 등에서 대폭 개선하고, 디자인도 파격적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최근 국내에서 포착된 테스트 차량은 위장막을 감싸고 있지만, 곳곳에서 차세대 스타렉스의 파격적인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헤드램프는 범퍼 쪽으로 더 낮게 배치시키고, 그릴도 더 낮고, 넓어졌다. 그러면서 그릴을 중심으로 후드와 A필러를 타고 급격하게 치고 올라간다. 지금껏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볼 수 없었던 디자인이다. 다만, 전면 유리가 매우 넓어지면서 실내에서는 시트로엥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와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방감은 전면 유리만 좋은 게 아니다. 측면에서도 운전석부터 후석까지 전부 대형 창을 적용했다. 사실상 차체의 절반이 유리다. 직접 해당 차량을 목격했을 때는 유리가 너무 커서 짖은 틴팅 사이로 운전자의 어깨부터 팔까지 형체가 보일 정도였다. 휠 디자인도 기존 스타렉스는 밋밋하거나, 특색이 없었는데, 테스트 차량은 SUV처럼 휠에도 한껏 힘을 주어 포인트로 살려냈다.
 


전측면과 마찬가지로 후면에서도 굉장히 큰 유리가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테일램프는 번호판보다 더 낮거나 비슷한 높이에 배치되는데, 정확한 디자인을 알 수 없는 임시 부품을 채용한 듯 보인다. 정확한 디자인을 확인할 수 없도록 후면에서는 위장막을 특히 크고, 과하게 덮어두었는데,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아직까지 알려진 바는 없다. 다만, 와이퍼가 레인지로버처럼 상단에 위치해서, 스포일러도 꽤 크게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

실내에 대한 정보는 아직까지 없지만, 개방적이면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카니발 수요자가 많은 개인이나 법인 시장에도 대응하기 위해 고급화된 리무진 모델도 현대차가 직접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팰리세이드에 적용된 고급사양들도 스타렉스에 대거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도 힘을 얻고 있다.
 


파워트레인이나 구체적인 사양에 대해서는 감감무소식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요즘 현대차의 엔진을 하나의 사양처럼 다양화하는 것을 보면 승용과 상용 모델은 엔진을 나눠서 운영하면 소비자들의 요구에도 조금 더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카니발도 2.2 디젤과 3.3 가솔린으로 엔진을 두 가지로 운영했는데, 은근히 소비자들의 반응이 괜찮았기 때문이다.

가격은 세부 모델에 따라 천차만별로 나뉠 것으로 전망된다. 상용으로 많이 쓰이는 밴부터 승합, 리무진까지 개발 중이기 때문에 승합 모델의 고급 트림이나 리무진 버전은 4~5천만 원대 이상도 예상해볼 수 있다.

한편, 신형 카니발은 올 여름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신형 스타렉스는 내년 1~2월 중으로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bbongs142@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