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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아차에 8천만 유로 전략 투자 받은 리막은 어떤 곳?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현대 기아차 그룹에게 8천만 유로, 한화로 약 1천억이 넘는 전략 투자를 받은 리막 오토모빌리 (이하 리막)이 주목받고 있다. 리막은 전기 하이퍼카를 만드는 회사로써 막강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전기차 제조사다.

 

 

리막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위치한 전기 슈퍼카 제조업체로써 완성차 제작뿐만 아니라 타 제조사에 파워트레인과 부품까지 납품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회사다. 리막의 CEO인 마테 리막은 미국의 전기공학자인 니콜라 테슬라의 영향을 받아 전기차 제조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마니아였던 마테 리막은 튜닝은 물론 본인이 직접 튜닝한 차량으로 자동차 경주에도 참가했는데, 자신이 튜닝한 BMW 3시리즈 구형 모델로 드리프트 경기를 치르던 중 엔진이 폭발하는 사고를 겪었다. 엔진이 폭발한 사고를 겪고 난 후 안전한 동력원은 전기 모터라는 생각을 하였고, 본인의 구형 3시리즈에 전기 파워트레인을 장착에 성공해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그가 만든 구형 3시리즈 기반의 전기차는 그린 몬스터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그도 그럴 것이 그린 몬스터는 0-100km/h의 가속 시간이 3.3초에 불과할 정도로 폭발적인 가속력과 280km/h의 높은 최대 속도를 자랑했다.

 

현재의 경우 전기차의 보급률이 높고, 고성능을 자랑하는 전기차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전기차는 미래의 운송수단에 가까워 내연기관 대비 블루오션으로 각광받던 시장이었다. 게다가 마테 리막은 그린 몬스터를 제작하면서 신청한 다양한 전기 파워트레인 관련 특허로 전기차를 개발 중인 제조사들에게서 돈을 벌었고, 가족들의 지원금까지 더해져 2009년 리막 오토모빌리를 설립했다.

 

 

본격적인 전기 하이퍼카 제작에 뛰어든 리막은 201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콘셉트 원을 대중에게 첫 공개해 높은 관심을 받았고, 이후 2016년 공식 양산까지 돌입하며 자동차 회사로써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당시 공개된 콘셉트 원의 경우 최고출력은 1,100마력, 최대토크는 164kg.m를 자랑했다. 게다가 주행 거리도 부족함 없는 수준으로 약 500km에 달했다.

 

 

콘셉트 원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리막은 다양한 제조사에 전기차 관련 기술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세계 3대 하이퍼카 브랜드로 통하는 코닉세그에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공급하기 시작했고, 최근엔 포르쉐와 배터리와 모터, 디지털 인터페이스 등을 협력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사뿐만 아니라 부품 개발 회사로써도 입지를 다지고 있는 리막은 최근엔 현대기아차의 전략 투자 유치에도 성공해 한화로 약 1,067억 원의 지원을 받기 시작했다. 리막은 현대기아차의 투자를 받으며 협력을 통해 2020년까지 현대의 고성능 브랜드 N의 미드십 스포츠 콘셉트카의 전기차 버전과 별도의 수소 전기차 모델 등 2개 차종에 대한 고성능 프로토타입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혀,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관련 기술 개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의 전기 슈퍼카의 가능성을 열게 된 이번 리막 전략 투자를 통해 두 회사가 모두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kyj@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