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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i30 N 라인, 영국처럼 1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장착할까?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현대의 대표 해치백인 i30가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품는다. 이번에 새롭게 탑재된 엔진은 1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i30는 엔트리급인 1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부터 고성능 엔진인 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까지 다양한 엔진을 장착하는 차량으로 거듭났다.



몇 해 전부터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트렌드는 다운사이징으로 넘어갔다. 다운사이징은 기존의 엔진보다 작은 배기량으로 동일하거나 혹은 그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기술로 국내의 경우도 해외보단 소극적이지만, 점차 다운사이징을 사용하고 있다.


영국에 새롭게 출시된 i30 N 라인의 1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역시 세계적인 트렌드에 발맞춰 장착된 것으로 배기량은 작지만 기존 N 라인의 특징인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감각은 그대로 이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N 라인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해 탄탄한 조향 감각은 그대로지만, 가격은 더욱 저렴하다.



이미 판매에 들어간 영국의 공개된 가격표에 따르면 i30 N 라인 1리터 가솔린 엔진 버전은 19,995파운드부터 시작하며, 한화로 약 2,905만 원 수준이다. 영국의 차량 가격이 높은 것과 비교 시 저렴한 편이며, 상위급인 1.4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적용된 모델의 21,255파운드보다 1,260파운드 저렴하며, 이는 한화로 약 183만 원의 차이다.



외관은 N 라인답게 기존의 높은 배기량 모델과 동일하게 N 라인만의 액서세리들이 적재적소에 반영돼 기존 N 라인과 동일한 모습이며, 외관에서는 차이점을 찾기 힘들다. 특히나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1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모델의 경우 저렴하면서도 8인치 터치스크린, 스마트키, 후방카메라를 기본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긴급 제동, 차선 유지 보조, 차선 이탈 경고, 운전자 주의 경고 시스템 및 힐 어시스트 등의 첨단 안전사양 및 편의 사양을 기본 장착했다. 



기존 모델과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이는 파워트레인의 경우 1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해 120마력의 최고출력과 17.5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데, 저렴한 만큼 단가가 비싼 7단 DCT 변속기 대신 6단 수동 변속기만 맞물리는 것이 특징이다. 


소형 SUV가 여전히 전 세계의 트렌드로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유럽의 경우 아직까지 실용성을 강조한 해치백과 왜건에 대한 관심도 꾸준한 편이다. 특히 유럽의 해치백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인데, 기존 해치백 중 유일하게 후륜구동을 지원하던 BMW의 1시리즈 역시 후속 모델은 전륜구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혀 전륜구동 방식의 기존 해치백들에겐 위협적인 존재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는 i30의 파워트레인 다변화로 대응을 펼치고 있다. 2007년 첫 출시 이후 10년이 넘은 역사를 유지 중인 i30는 해외의 경우 고성능 N 모델부터 가솔린, 디젤의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갖췄는데, 전 라인업 모두 핸들링 측면에서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나 이번에 출시된 1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의 경우 낮은 배기량에서도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N 라인으로 새롭게 출시됐는데, 기본적인 영국의 N 라인의 상품 구성력은 국내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줘 국내 출시 가능성도 예측해 볼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에서도 1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의 사용 영역을 크게 확장 시키고 있다. 1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최초로 장착된 차량은 기아의 모닝으로 기존 경차들을 크게 뛰어넘는 성능을 갖춰 고성능 경차의 가능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었고, 이후 기아 스토닉에도 장착되며, 다운사이징 엔진으로써 능력도 인정받았다.



국내는 i30 N 대신 1.6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을 N 라인으로 판매 중이며, 기존 1.6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과 확실히 대비되는 탄탄한 조향감과 승차감으로 N 라인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기존 경차 엔진이라는 인식이 강한 1리터 터보 엔진을 장착한 스포티한 모델이 경차가 아닌 준중형급 차량에서 출시된다면, 국내 다운사이징 엔진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개선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모로 1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i30 N 라인의 출시가 긍정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이유다. 


kyj@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