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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엑시언트 F/L 출시, 유류비 2,300만 원 절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국내 대형 트럭 중 유일하게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엑시언트가 1월 30일 새롭게 출시했다. 대형 트럭은 상용차를 통틀어 변화에 가장 민감하며, 탑재된 최신 기술은 상용차뿐만 아니라, 승용차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첨단 기능이다. 또한 동급 수입 트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뛰어난 경쟁력을 갖췄다.



당당한 이미지를 구축한 라디에이터 그릴 

커다란 디젤 엔진을 장착한 대형 트럭은 열에 민감하다. 열관리에 따라 내구성과 성능의 차이가 크다. 이에 현대는 항상 대형 트럭인 엑시언트에 커다란 그릴을 적용했는데, 이번 엑시언트는 현대 팰리세이드와 유사한 방패 형상의 대형 그릴에 그래픽과 패턴까지 적용했다. 또한 유속의 흐름을 관리하며, 연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코너 베인의 위치와 형상을 최적화시켜 연비 향상과 더불어 차량의 오염을 최소화시킨다. 코너 베인은 손상 시 별도로 교체가 가능해 수리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장점도 갖췄다.



고급스럽고, 직관적인 실내 

기존 엑시언트 역시 승용차와 비슷한 테마의 실내 디자인을 적용했고, 운전자 중심의 최적화 설계로 높은 편의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러나 신형 엑시언트는 더욱 진화했다. 좋은 평가를 들었던 실내 디자인은 그대로 이어가고, 소재를 더욱 고급스럽게 꾸몄다. 


기존 반무광 색상의 버튼 대신 광도를 높인 은색 버튼으로 변경해 고급감을 살렸다. 도어 하단부엔 엑시언트가 새겨진 도어 스커프를 적용해 기존 모델과 차별화를 이룬다. 대형 트럭은 다양한 기능의 버튼이 장착돼 운전자가 기능이 손에 익을 때까지 긴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신형 엑시언트는 스티어링 휠과 센터패시아 버튼 구성과 위치를 최적화해 직관적인 기능 수행이 가능해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기존 대비 7% 연비 향상 

기존 엑시언트의 공인 연비는 3.7km/l 수준으로 동급의 대형 수입 트럭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신형 엑시언트는 신기술을 적용해 기존 연비보다 최대 7%의 연료 효율을 끌어올렸다. 이는 장거리 운행이 필수적인 트랙터를 기준으로 1년 15만 km를 기준으로 5년간 주행할 때 약 2,300만 원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는 수준인데, 혁신에 가까운 파워트레인의 최신 기술 덕분이다. 



GPS 연동 변속기 탑재 

연비를 향상시키기 위해 캠샤프트를 개선했고, 알터네이터 발전 제어 기능이 적용됐다. 3세대 ZF 자동변속기 모델에는 ADAS 시스템과 내비게이션과 연동되는 변속기 프로그래밍을 새롭게 추가해 코너와 오르막길, 내리막길 등에서 불필요한 변속을 줄이고, 미리 단수를 조절해 연료 효율의 증대와 경쟁 모델 대비 가장 뛰어난 등판성능을 갖췄다. 추가로 기존 2단의 후진 기어를 4단으로 늘려, 후진 최고 속도를 7km/h에서 30km/h까지 증가했다. 그 결과 장거리 후진 시 후진 시간의 단축과 효율을 크게 높였다.


스마트 모드 추가로 주행성능 최적화 

혁신은 주행모드에서도 이어진다.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에코와 파워 두 가지의 주행모드는 신형으로 바뀌며 스마트, 에코, 퍼포먼스 세 가지로 변했다. 시동 시 스마트 모드가 기본이며, 에코 모드와 퍼포먼스 모드는 별도의 스위치 조작으로 선택된다. 스마트 모드는 GPS 및 3D 정밀 지도를 연동해 주행 도로의 평지와 오르막 등에 따라 최적 주행모드로 전환한다. 에코 모드는 엔진이 발휘할 수 있는 힘을 일정량 제한해 연료소비량을 절감하는 모드다. 기존 파워모드의 이름이 바뀐 퍼포먼스 모드는 강력한 동력 성능이 필요할 때, 엔진이 힘을 최대한 발휘하는 모드다.


수동변속기의 경우 시동 시 기본으로 퍼포먼스 모드가 실행되며 에코와 공차 모드는 자동변속기와 마찬가지로 스위치로 별도 조작해야 실행된다.



운전자의 피로도 줄여주는 첨단 안전 사양 탑재 

신형 엑시언트는 국산 차량답게 운전에 필요한 다양한 안전사양 및 편의사양을 갖췄다. 카고 차량과 트랙터에는 기본적으로 운전자의 부주의 운행으로 전방 차량과 충돌 상황에서 경고 후 차량을 긴급 제동하여 충돌을 방지하는 FCA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시스템이 탑재됐고, 스마트 크루즈 역시 기본 탑재해 장시간, 장거리 운전 시 자동으로 차간 거리를 조정해 운전자의 피로도를 감소시켜준다. 또한 전 차종 기본으로 EBS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을 탑재해 브레이크의 빠른 응답성과 마찰재의 마모 수명을 증대시켜주고, 언덕길 밀림 방지 보조 기능도 수행한다. 법규의 개정으로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선이탈 경고, 차량자세제어 시스템은 엑시언트 전 차종에 기본적용이다.



다양한 기능 지원하는 8인치 내비게이션 

다양한 편의사양 역시 엑시언트의 자랑이다. 8인치 내비게이션은 상용차 전용 맵으로 차량의 높이와 하중을 반영해 최적의 경로를 안내하고 차량의 점검이 필요시 상용차 전용 정비소를 우선으로 안내한다. 또한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등의 기능을 지원해 차량과 스마트폰 간의 연동이 간편하다. 후방카메라 적용 차량은 주행 중 후방 시야를 버튼 한 번으로 실시간 파악이 가능해 주행 편의성을 증가시켰다. DMB 역시 고화질 DMB를 지원해 기존보다 깨끗한 화질을 자랑한다. 


연료비 아껴주는 연비 운전 가이드 

신형 엑시언트는 연비 운전 가이드를 지원해 경제운전을 돕는다. 주행 중 운전자의 운전 습관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를 점수화해 계기반에 실시간으로 점수를 비춰준다. 점주는 종합점수, 항목별 평균 점수, 항목별 순간 점수 등 다양한 항목을 표시해 최상의 경제운전을 유도한다. 또한 블루링크와 연계돼, 앱을 통해 정속 유지 정도, 공회전, 제동, 언덕 운행의 브레이크 사용도와 기어 단수 등을 상세하게 표시한다.



국산차라서 가능한 소비자 입맛에 맞춘 라인업 추가 

신형 엑시언트는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국내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4가지 차량을 새롭게 추가했다. 6X4 저상 고마력 차량은 기존 9.5톤 저상 차량 대비 출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430마력의 최고출력과 21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고 ZF 12단 자동변속기와 ZF 16단 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후륜엔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된다. 


6X4 초장축 섀시 파생차는 휠베이스를 기존 7,300mm보다 50mm 줄여 회전반경을 줄였고, 14톤의 초장축과 동일한 섀시를 갖춰 운전 편의성만 확대한 차량이다. 후 3축 섀시 파생차는 기존 후 3축 차량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차량으로 전축 중이 10톤으로 늘어났고, 최대 23.5톤이 적재 가능하다. 그러나 내구성은 이보다 높은 최대 40톤의 중량까지 버틴다.


25.5톤 10X4 카고 차량은 기존 차량보다 200mm 적재함의 크기를 증대시켰고, 스티어 태그 엑슬을 적용해 앞 2열의 위치한 바퀴까지 조향이 가능해 회전반경이 크게 줄였다. 그러면서도 데크장 플로어의 강도를 개선해 뒤틀림 및 처짐 방지에도 신경 썼다. 



상황에 맞는 다양한 엔진 적용 

신형 엑시언트에는 차종에 맞춘 두 가지 엔진이 적용되고, 적용된 엔진 또한 출력을 다양화해 소비자의 선택권 넓혔다. 10리터의 H 엔진과 12.7리터의 L 엔진은 각각 두 가지 출력으로 나뉜다. H 엔진은 410마력, 430마력의 최고출력과 178kg.m, 21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고, L 엔진은 최고출력은 520마력과 540마력, 최대토크는 235kg.m, 265kg.m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대부분 ZF 수동 16단과 자동 12단 변속기를 사용하지만 적재 중량과 크기 등에 따라 트랜시스 수동 6단과 10단, 이튼 수동 9단 변속기 등이 맞물린다. 


kyj@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