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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드 하이브리드, 쏘렌토가 아닌 투싼과 싼타페 먼저

현대자동차가 2020년까지 부분변경될 투싼과 싼타페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 디젤차의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할 예정이다.


현대, 기아차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SUV로 확대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현대, 기아차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기아 니로를 제외하면 전부 세단 라인업에 집중되어 있었다. 전기차는 현대 코나, 기아 쏘울 등으로 비교적 다양한 편이지만, 역시 준중형급 이하의 소형 모델이 대다수다. 하지만 앞으로는 본격 전기차 시대에 앞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중형 SUV급까지 확대된다.



가장 먼저 출시될 모델은 현대 투싼의 부분변경 모델에서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출시될 가능성이 높고, 이어서 기아 스포티지에도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추가될 예정이다. 현대 투싼의 경우 현재 고성능 N 모델도 개발 중이기 때문에 부분변경 모델에서는 1.6 가솔린 터보, 1.7 및 2.0 디젤, 고성능 N, 마일드 하이브리드까지 엔진 라인업이 매우 다양해질 전망이다.



싼타페 TM에도 하이브리드가 추가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두 가지 모두 개발에 착수한 상태로 알려졌다. 출시 시기는 이르면 내년 말에서 늦어도 2020년이 목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0 디젤이 아닌 1.7 디젤엔진과 35㎾ 전기모터, 48V 리드 카본 배터리 등의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리드 카본 배터리의 경우 다소 생소한데, 기존의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출력이 높고 냉각 및 부식률이 낮으며, 교환주기도 길다.


배기량이 2.0리터 혹은 2.2리터에서 1.7리터로 최소 300cc에서 500cc까지 낮아지지만, 전자식 슈퍼차저를 사용하는데다 추가되는 모터의 출력까지 합산하면 기존 2.0리터 모델 대비 최고출력은 25%, 최대토크는 15% 정도 향상된다. 즉, 1.7 디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싼타페는 최고출력이 2.2 디젤과 같은 200마력 수준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연비는 일반 모델보다 20% 정도 더 우수하면서도 최근 자동차 업계의 이슈인 이산화탄소 배출량까지 20% 가까이 감소시킬 수 있다. 6단에서 8단으로 변속기를 다단화하더라도 연비를 20% 높이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나 감소시킨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 때문에 다단화된 변속기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엔진 자체의 변화를 주는 시도도 필요한 상황이다.



‘하이브리드=세단’이라는 것은 제조사들이 만들어온 공식이다. 기존에는 하이브리드 개발 경쟁에 뛰어들면서 늘 경쟁사보다 높은 연비를 자랑해야 했다. 그래서 SUV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개발하는 게 적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달라졌다. SUV의 인기는 치솟고 있는데, SUV에서 주로 사용하는 디젤엔진이 환경문제의 주범으로 지적받고 있다. 기아 니로가 하이브리드 SUV의 좋은 예를 보여줬다. SUV라고 해서 하이브리드가 안 팔릴 이유가 없다. 가격만 터무니없이 비싸지 않다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여지가 충분하다.



한편, 기아차는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 출시 당시 쏘렌토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가능성에 대해 시장성 부족을 이유로 들면서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번 현대, 기아차의 친환경차 로드맵 발표에 따라 사실상 폐기에 가까웠던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시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