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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드림카를 찾아서

평생 구경도 하기 힘든 한정판 페라리 BEST 7


수퍼카와 스포츠카의 정의를 명확하게 나눠 내리긴 쉽지 않다. 그렇지만 스포츠카는 한정판으로 생산되는 경우가 드물고, 수퍼카들은 대부분 한정판으로 생산돼 본연의 가치를 유지한다. 이 때문에 라페라리와 같은 기함급 페라리나 부가티 베이론 등 유명 수퍼카들은 최초 출시부터 00대 한정판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계약을 받으며, 가격도 상상을 초월한다. 페라리는 경우에 따라 라페라리 외에도 특별히 한정판 모델을 제작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 출시된 모델 중에서 주목할만한 한정판 모델들만 모아봤다.



세르지오

페라리 세르지오는 페라리와 오랜 기간 협업을 해온 피닌파리나가 디자인한 모델로 자동차 디자이너 세르지오 피닌파리나를 위해 제작된 특별 모델이다. 이 모델은 콘셉트카로 공개되었다가 6대가 한정판으로 생산됐다. 458 스파이더를 기반으로 제작됐지만, 디자인은 완전히 다르다. 지붕은 완전히 제거했으며, 타르가처럼 B필러가 시트 위로 올라가 있다. 후면부는 458 스파이더의 흔적이 살짝 남아있긴 하지만 전면부는 더 날렵하고 와이드한 느낌이 강하다. 파워트레인은 4.5리터 V8 엔진에 7단 DCT를 결합해 최고출력 605마력을 발휘하며, 가속성능(0-100km/h)은 3.0초를 기록한다.



J50

페라리가 가장 최근에 공개한 한정판 모델은 J50이다. 모델명에서부터 드러나듯이 일본 진출 5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판 모델이다. 오직 10대만 제작되며 모두 일본에서만 판매된다. 한정판 모델만의 특별함을 강조하기 위해 이태리 마라넬로에 위치한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에서 새롭게 디자인됐으며, 488 스파이더를 기반으로 제작됐음에도 라페라라와 같은 포스가 물씬 풍긴다. 후면부 디자인은 F40과 F50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도 하면서 완성됐으나 실내는 488과 비슷하다. 3.9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은 690마력으로 기본 모델보다 20마력 더 강력해졌으나 이외에 구체적인 제원과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F60 아메리카

F60 아메리카는 J50에 앞서 2014년 페라리가 북미 진출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모델이다. 이 모델은 F12 베를리네타를 기반으로 한 오픈톱 모델이며, 특별함을 더하기 위해서 미국의 성조기에 사용되는 화이트, 레드, 블루 등을 혼합해 꾸며졌다. 성능은 6.3리터 V12 엔진으로 최고출력 729마력을 발휘하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총 10대만 생산됐으며, 250만 달러(약 29억 6천만 원)에 달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정식공개 전 모두 매진돼 세상을 한 번 더 놀라게 했다.



라페라리 아페르타

페라리는 지난 파리모터쇼에서 페라리 브랜드의 7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모델을 선보였지만, 단연 압도적인 관심을 받았던 모델은 라페라리 아페르타였다. 라페라리 아페르타는 라페라리를 오픈톱 형태로 제작한 모델이다. 측면과 실내 곳곳에 70주년을 기념하는 레터링을 추가해 특별함을 표현했다. 파워트레인은 라페라리와 같이 963마력의 최고출력을 바탕으로 3초 이내에 시속 100km를 돌파한다. 하지만 몇 대가 생산될 계획인지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458 MM 스페치알레

수퍼카 브랜드들은 자신들이 만든 차량을 판매하는 것만이 아니라, 차주가 원하는 단 1대의 원-오프 모델을 제작해주기도 한다. 458 MM 스페치알레는 차주가 원하는 대로 디자인 하나하나를 손봤고, 알루미늄과 탄소섬유 등으로 더 특별하게 꾸몄다. 물론 이런 원-오프 모델을 주문하려면, 브랜드가 내놓은 한정판 모델을 구입하는 것보다 조건이 훨씬 더 까다롭기 때문에 어지간한 등급으로는 불가능하다. 당연히 세상에 단 1대만 존재하는 모델인 만큼 가격도 일반 한정판 모델과는 비교할 수 없다.



F12tdf

458 MM 스페치알레가 가장 적은 수량의 한정판 모델이었다면, F12tdf는 799대로 비교적 많은 물량이 풀린 한정판 모델이다. 이 모델은 1950년 1960년대에 프랑스의 대표적인 내구 레이스였던 뚜르 드 프랑스에서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1956년 250 GT 베를리네타 모델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F12 베를리네타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디자인은 시각적으로 더욱 살벌해지기도 했지만, 더 많은 다운포스를 생성한다. 실내 역시 오직 레이스에만 집중하기 위해 알칸타라와 탄소섬유로 뒤덮기도 했다. 6.3리터 V12 엔진은 최고출력 780마력을 발휘하며 단 7.9초 만에 시속 200km까지 밀어 부친다.



FXX-K

페라리 FXX-K는 최고출력 1,000마력을 넘는 극단적인 서킷 전용 모델이다. FXX-K는 독특하게도 개인차고가 아닌 페라리가 보관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다. 게다가 아무 곳에서나 주행할 수도 없으며, 페라리가 지정한 서킷에서만 타볼 수 있다. 전 세계에 40대만 물량이 풀렸고, 가격도 290만 달러로 한화로는 34억 원을 넘어서지만, 이미 진작에 완판됐다. 이 때문에 FXX-K는 아무리 자동차 마니아라고 해도 평생 구경조차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