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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세 인하 혜택으로 경차는 경쟁력 잃어간다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정부가 지난 3일, 지난해 종료했던 개별소비세(이하 개소세) 인하를 올해 8월 31일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차는 개소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12월 31일자로 종료됐던 개소세 인하가 1개월 만에 돌연 부활했다. 정부가 1개월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은 개소세 인하 종료가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매량의 위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개소세를 5%에서 3.5%로 낮춰 국민들이 국산 중형세단 기준으로 약 50~60만 원의 혜택을 볼 수 있게 했으며, 각 제조사와 수입사들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더해 실질적인 인하효과가 극대화 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소형, 중형, 대형으로 이어지는 차량들에서만 해당되는 사항이며, 경차인 기아 모닝과 레이, 쉐보레 스파크 등의 경차들에게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 이들 경차의 경우에는 애초에 개소세가 적용되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경차에서만 특혜처럼 제공되던 개소세 관련 혜택이 다른 차종으로 확대되면, 경차는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해 국산차 전체의 내수 판매량은 약 183만대로 전년대비 10% 이상 성장했으나, 경차 판매량은 오히려 18만 6천여 대에서 17만 3천여 대로 1만 3천대 이상 줄었다. 또 경차 중의 가장 판매량이 높은 모닝의 1월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9.9% 이상 감소했으며, 전월대비로는 48.2%가 급감했다. 또 경차 시장의 2위인 스파크는 전월대비 37.7%, 전년동월대비 18%가 하락했다.  



전월대비 판매량이 급감한 것에 대해서는 제조사들의 연말 실적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비롯된 결과이기도 하지만, 전년동월대비 판매량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개소세 인하 영향이 적지 않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경차는 개소세 인하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배려하지 않았다. 이는 기존에 경차 판매를 유도했던 정책과 어긋나는 것이며, 경차 구입을 유도하기 위한 적극적인 혜택도 함께 준비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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