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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모아 보는 자동차 테마

앞은 코란도, 뒤는 액티언? 이 차량의 정체는 무엇?

[오토트리뷴=김예준 수습기자] 국내의 한 사이트에서 특이한 차량 사진이 올라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앞과 뒤 모두 낯익은 모습이지만, 각기 다른 차량을 하나로 합쳐 놓은 듯 보이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 보배드림'7Starex'님)

(▲사진출처 : 보배드림'7Starex'님)


모습부터가 낯익으면서도 어딘가 어색한 모습이다. 분명 전면은 얼마 전 단종된 코란도 스포츠의 모습이지만 측면과 후면은 액티언의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이 차는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해외에서 팔리는 수출 전용 모델이다. 지역에 따라 액티언, 노마드 등의 이름을 팔리고 있으며, 쿠페형 SUV인 액티언의 플랫폼과 주요 부품을 그대로 사용한다.



전면부는 국내 코란도 스포츠와 완전히 동일한 모습을 보인다. 측면과 후면은 액티언의 차체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쿠페형 SUV 스타일이 그대로 유지된다. 그래도 세부적인 차이를 보이는데 이를테면 테일램프와 반사판 등이 변했다. 테일램프 전체 모습은 그대로지만 내부 그래픽이 바뀌었다. 기존은 제동등이 위에 있고 방향지시등과 후진등이 아래에 삽입됐지만 수출형 모델은 위치를 바꾸어 더욱 뚜렷해진 인상을 보여주고 있다. 범퍼 형상은 물론 하단의 반사판도 기존 액티언의 원형에서 ‘ㄴ’자 형태로 바뀌어 직선이 강조된 모습이다.



유로 5에 맞춰진 엔진을 달고 있는 이 차량은 국내에 팔렸던 액티언 보다 NVH를 강화해 보다 정숙해졌다. 이 엔진은 국내에도 적용돼 호평을 받았던 저속 토크 강화 디젤 엔진이다. 2리터 디젤엔진은 155마력의 최고 출력으로 부족함 없는 성능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수출형 모델은 대형 세단인 체어맨에 장착됐던 가솔린 엔진도 품었다. 2.3리터의 가솔린 엔진은 개량을 거쳐 더욱 뛰어난 정숙성을 보이고, 150마력의 최고 출력을 갖췄다.



디젤 모델은 쌍용차 고유의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고, 3중 구조의 강철 프레임 기반이기 때문에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갖췄다.



국내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2011년 액티언이 환경규제로 인해 단종됐지만 액티언 스포츠는 기존 모습 그대로 한동안 생산이 지속됐다. 2013년도에 코란도 C의 전면부 디자인을 도입하면서 이름을 코란도 스포츠로 바꿔 출시했다. 


이런 모델들은 쌍용차가 어려웠던 시기에 등장했다. 신모델의 개발은 힘들고, 시판 모델의 노후화가 계속됨에 따라 기존 차량에 신규 디자인을 일부 반영하게 된 것이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형태지만 독특한 모델로 회자된다. 


news@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