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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신형 CLS 공개, 사소하지만 중요한 변화는?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18일, 청담전시장에서 4도어 쿠페 CLS의 3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CLS 400d 4매틱 모델이었으며, 가솔린과 고성능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3세대는 2세대에 비해 가격도 크게 올랐고, 보이지 않는 원가 절감도 많았지만, 보이는 부분에 있어서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HUD나 12.3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것들은 누구나 사진이나 카달로그만 봐도 아는 사실이기 때문에 생략하고, 사소한 변화들과 놓치면 안 되는 특징에 대해 살펴본다.




650미터까지 비추는 헤드램프

CLS는 새로운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를 적용해서 세단 라인업과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는다. 자세히 보면 파란색 장식이 추가돼 미래지향적인 모습도 보인다. 그렇지만 단순히 디자인만 바뀐 것이 아니다. 멀티빔 LED 헤드램프는 울트라 레인지 하이빔을 적용해 유럽에서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 밝기의 빛으로 650미터까지 비춰준다.



선보다 면을 강조한 디자인

2세대에서는 볼륨감과 함께 직선과 곡선이 강조된 디자인을 적용했다. 그러나 3세대로 변경되면서 선보다 면을 강조해서 측면에서도 뚜렷한 선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또한 2세대에서는 캐릭터라인이 뒤쪽 펜더에서 한 번 더 강조돼 볼륨감을 높여줬지만, 3세대에서는 캐릭터라인을 강하게 부드럽게 처리했다.





미쉐린 런플렛 타이어 적용

기존에는 피렐리 피제로 타이어를 사용했지만, 3세대 AMG 패키지 모델에는 미쉐린 파일럿스포츠3 런플렛 타이어가 장착된다. 이 런플렛 타이어 안쪽으로는 스펀지가 들어 있어서 소음이나 진동을 약간 흡수해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타이어 자체는 크게 좋아졌다. 대신 스페어타이어가 삭제되고, 트렁크 하단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했다. 기본 모델은 휠 디자인이 달라지며, 일반 타이어가 장착된다.



하이패스 센서  

기존의 하이패스 단말기는 글로브 박스 안쪽에 장착되었는데, 틴팅이 짙거나 일부 제품에서 인식률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3세대 CLS 개발 단계에서부터는 하이패스 단말기 센서를 인스트루먼트 패널 중앙으로 이동시키도록 했다. 당연히 시각적으로 깔끔할 뿐만 아니라, 에어컨 바람으로 인한 작동 오류가 없도록 개발됐다. 여담이지만 이런 한국 소비자 맞춤 사양 개발이 가능했던 건 한국이 전 세계에서 중국에 이어 CLS 판매 2위 시장이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5인승 시트

1세대부터 2세대로 이어지던 4인승 시트가 3세대에서는 5인승 시트로 바뀌었다. CLS에게는 굉장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시트 자체는 2세대보다 착좌감이 편안해진 듯하지만, 역시 가운데 탑승하기에는 헤드룸이 너무 좁고, 시트도 높다. 애초에 가운데 좌석까지 편안하게 탈 수 있도록 개발된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감안할 필요가 있다.


   



실용적으로 개선된 적재공간

그래도 5인승으로 바뀌면서 2열 시트를 4:2:4의 비율로 접을 수 있게 됐다. 2세대에서는 2열 시트를 접을 수도 없어서 실용성이 떨어졌는데, 3세대부터는 이런 사소한 실용성 크게 개선됐다. 트렁크 용량은 520리터로 여전히 넉넉한 편이다. 다만 트렁크가 완전히 평평한 것은 아니고, 2세대와 마찬가지로 살짝 튀어나온 안쪽 부분은 개선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온도에 반응하는 앰비언트 라이트

제트엔진의 형상을 한 에어컨 송풍구는 보기에도 예쁘지만, 약간의 센스도 추가됐다. 탑승자가 에어컨의 온도를 낮추면 송풍구 내부의 앰비언트 라이트가 파란색으로 바뀌고, 온도를 높이면 빨간색으로 변해서 보다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해졌다.



주행모드가 추가된 서스펜션

에어 바디 컨트롤이 기본으로 적용되는 CLS는 총 3가지의 드라이빙 모드로 댐핑 시스템을 조절할 수 있다. 기존에는 컴포트와 스포츠로 나뉘었지만, 3세대에서는 스포츠 플러스까지 총 3가지를 지원해 보다 단단한 주행감성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물론 기존에 지원하던 차고 조절장치도 그대로 적용됐다.



에너자이징 컴포트 컨트롤

S클래스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에너자이징 컴포트 컨트롤 기능은 온도, 시트, 조명, 오디오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최상의 탑승 환경을 조성한다. 탑승자가 기분과 취향에 따라 상쾌함, 따뜻함, 활력, 기쁨, 안락함, 트레이닝 등 6가지의 프로그램 중 하나를 선택하면 각 프로그램이 10분간 작동한다.




340마력의 직렬 6기통 디젤 엔진

사실 변화의 핵심은 파워트레인과 첨단사양이다. 제원은 누구나 알만 한 사실이지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변화다. 2세대 350d도 9단 변속기를 사용하긴 했다. 하지만 V6에서 직렬 6기통으로 변경된 신형 엔진은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71.4kg.m의 힘을 쏟아내며, 5초의 가속성능을 기록한다. 이는 2세대 CLS 400 가솔린 모델보다 0.3초나 빠른 수치다.



능동형 첨단 사양

2세대 CLS는 별다른 첨단 사양이 없었다. 차선이탈이나 전방 충돌과 관련해서 단순히 경고 정도의 기초적인 기능만 제공했다. 그러나 3세대에서는 그보다 능동적인 첨단 사양들이 적용됐다. 앰블럼 속에는 이와 관련된 장치들이 추가됐고, 제동이나 차선이탈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당연히 사고 위험을 줄이는데 획기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편, CLS 400d 4매틱은 9,900만 원, CLS 400d 4매틱 AMG 라인은 1억 900만 원이며, 가솔린 모델과 AMG 모델을 추후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bbongs142@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