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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CLS의 원가절감, 어디서 이뤄졌을까?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3세대 CLS 프리뷰가 지난 18일 메르세데스-벤츠 청담전시장에서 열렸다. 신형 CLS는 세대가 바뀌면서 디자인을 비롯해 편의사양이나 첨단사양 그리고 엔진까지 완전히 새로워졌다. 그러나 그만큼 가격도 올랐고, 원가절감도 곳곳에서 이뤄졌다.

 


엔진룸 커버 삭제

2세대 까지는 엔진룸 내부에도 커버가 대부분 씌워져 있었다. 하지만 3세대로 넘어오면서는 절반 이상의 커버가 삭제됐다. 커버가 없어진 이유는 과연 정비성 때문일까? 아니다. 구형에서도 커버는 정비 효율성 때문에 부분별로 마감됐었다. 결과적으로 원가를 줄이기 위해서 커버를 모두 드러낸 셈이고, 현장에서 만난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 역시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우레탄 마감 증가

CLS에는 우레탄 마감이 거의 없었다. 정말 사소한 부분까지도 모두 가죽으로 감싸 고급스러운 모델임을 강조했던 게 CLS였다. 도어 안쪽 하단부나 글로브 박스를 모두 가죽으로 마감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신형에서는 우레탄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사실상 탄소섬유 장식 아래로는 전부 우레탄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소재가 많이 변경됐다.

 


가죽의 질감도 달라

시트가 더욱 멋스럽고, 가죽이 부드러워졌다. 하지만 더 값비싸고, 좋은 가죽이 사용되었는지는 의문이다. 가죽이 부드러운 것은 좋지만, 얇은 가죽을 사용해서 손상되기 쉬울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실내에 탑승해서도 가죽을 조심스럽게 만져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내장 시계

시계는 E클래스에서도 그랬지만, CLS에서도 예외는 없었다. 2세대에서는 사각형의 크롬 안쪽으로 꽤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마감이 적용됐지만, 신형에서는 저가 손목시계를 넣어 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원가절감이 크게 이뤄졌다.

 



템포러리 타이어 삭제

CLS 400d 4매틱 AMG 라인에는 스페어 타이어나 템포러리 타이어가 없다. 이에 대해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이 모델에는 미쉐린의 런플렛타이어가 장착되기 때문에 스페어 타이어가 빠졌다”라고 설명했다. 대신 타이어가 빠진 하단부는 수납공간으로 변경됐다.

 


가짜 머플러 팁

머플러 팁의 디자인은 남아 있지만, 실제로 머플러가 드러나게 구멍이 뚫려 있는 건 아니다. E220d 같은 다른 디젤 모델처럼 머플러 팁은 범퍼 안쪽에서 바닥으로 향해 있으며, 실제로는 단순한 장식에 불과하다.

 

프리뷰를 통해 잠시 동안 살펴본 것이었지만, 원가절감의 흔적이 뚜렷하게 드러났고, 더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 지 궁금해진다.

 

bbongs142@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