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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

단 10대만 생산됐다는 르노삼성 SM530L, 부산모터쇼에서 공개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르노삼성차는 2018 부산 국제 모터쇼에서 1세대 SM5의 리무진 모델 SM530L을 공개했다. 삼성자동차에서 생산하기 시작한 SM5는 20년 동안 3세대에 걸쳐 판매되는 중형 세단이다. 출시 초기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며, 국산 중형차들의 상품성을 상위 평준화한 모델이라 평가받는다.




SM530L은 SM525V를 리무진으로 개조해 삼성그룹 회장단에게만 제공한 모델로 약 10여 대만 제작됐다. 3리터 엔진을 장착하고, 휠베이스를 100mm 가량 늘린 점이 큰 특징이다. 실내는 리무진 시트와 접이식 테이블을 적용하고, 뒤창문에 주름식 커튼을 설치해 외부 시선을 차단한다. 뒷좌석 VIP 승객을 위해 분리형 센터터널에 디스플레이를 삽입한 고급 사양도 적용했다. 일반 판매되지 않은 모델인데다 극소수만 제작돼 실차를 확인하기 어려운 희귀 차량이다.




이번 부산 모터쇼에 공개된 SM530L은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VIP 의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앞서 살펴본 삼성그룹 회장단 전용 모델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양산형 모델이 아닌 만큼 각 리무진 차량마다 적용된 편의사양과 디자인이 다르기 때문이다. 모터쇼에 전시된 모델은 휠베이스를 늘린 리무진 차체에 SM525V의 휠과 실내디자인을 적용했다. SM530L은 단 10대만 제작된 VIP용 특별 차량의 가치를 담고 있다.



한편, 1998년 출시된 SM5는 삼성이라는 브랜드와 닛산의 기술력을 담아 높은 상품성으로 인기를 누렸다. 닛산의 파워트레인과 부품을 그대로 사용하고, 수입차에서나 쓰이던 아연도금 강판과 신가교 도장을 적용해 높은 내구성을 자랑했다. 품질과 내구성에 대해 입소문을 타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판매량이 증가했다. 쏘나타가 독주하던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수차례 월평균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높은 내구성과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요즘에도 주행하는 차들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SM5는 배기량에 따라 숫자를 달리한 표기법을 사용했다. 4기통 SR엔진을 장착한 SM518, SM520은 현대 쏘나타와 대우 매그너스가 포진한 중형차 시장에 주력 판매했다. 6기통 VQ엔진의 SM520V, SM525V는 범퍼 길이를 늘리고 실내외에 고급 사양을 적용해 그랜저 XG의 준대형 시장에도 대응했다.


2002년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트렁크 디자인 등을 변경했고, 누적 판매량 20만 대를 돌파했다. 2004년형을 출시할 때는 외관 변화에 더해 텔레매틱스, EBD-ABS, 후방 경고 장치 등 26가지 변화로 한층 더 상품성을 향상시켰다.


kjh@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