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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친환경 버스, 현대 일렉시티 FCEV

[오토트리뷴(부산)=김준하 기자] 일렉시티는 2010년 1세대 전기버스 개발을 시작으로 약 8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출시한 현대차의 3세대 전기버스다. 사용하는 연료에 따라 전기버스 일렉시티와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로 나뉜다. 주행을 통해 대기 중의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는 친환경 모델이며, 전국에 5대만 있어 좀처럼 만나보기 힘든 일렉시티 FCEV가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됐다.





감각적인 미래형 디자인을 적용한 외관 

일렉시티는 기존 버스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미래 지향적 디자인이 적용된다. 일체형 전면 유리와 유럽형 사이드 미러는 심플한 외관에 더해 시계성도 개선한다. 친환경차의 깨끗함을 담은 화이트 바디에 블루 라인을 더해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표현한다. 차량 전면부에 적용된 블랙컬러는 버스의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강인한 인상을 부여한다. 또한 간결한 매력이 돋보이는 LED 주간주행등과 하단부 헤드램프, LED 리어램프가 한데 모여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완성한다.



친환경 이미지와 승객 편의성을 살린 실내

운전석은 신규 개발된 디지털 계기반과 단순화된 변속 버튼을 적용해 운행 편의성을 높였다. 운전석 전용도어와 유리를 장착해 승객석과 완전히 분리된 공간을 만들었다.




 

실내 디자인은 바닥에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하는 우드 패턴을 적용해 심플하며 활용성 높은 공간을 강조했다. 버스 중간 부분은 유모차나 휠체어를 둘 수 있는 거치대가 마련되고, 승객이 서서 몸을 편안하게 기댈 수 있는 쿠션 소재의 지지대를 장착했다. 27개의 좌석은 산뜻한 파스텔 톤 색상에 스티치를 삽입해 디테일을 살렸다. 차체 바닥이 낮은 데다 출구를 계단 없이 경사판으로 설계해 유모차나 휠체어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실내 후방은 이동이 편리하도록 2단 계단 구조를 적용해 승객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최후방 좌석 뒤에는 실내 화물 적재함도 설치했다.



326마력 휠모터가 구동하는 파워트레인

일렉시티는 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휠모터와 휠모터를 제어하는 인버터로 구성된 구동시스템이 장착된다. 휠모터 구동시스템은 엔진, 변속기 등 별도의 구동장치 없이도 차량에 동력을 공급할 수 있어 차량의 무게 감량 및 연비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뒷바퀴에 장착되는 휠모터는 개당 120kW의 출력 성능을 갖추고 있어, 최대 240kW의 출력을 낼 수 있다. 이는 326마력의 출력을 발휘해 천연가스(CNG)버스의 300마력 대비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는 700bar, 25kg의 수소 탱크가 장착돼 1회 충전 시 최대 536km를 주행할 수 있다. 33kg 수소탱크를 선택하면 713km까지 주행 가능 거리가 늘어난다. 수소 충전에 단지 15분만 소요돼 기존 내연기관 버스처럼 편리한 운행이 가능하다.



각종 사고를 방지하는 안전사양

앞,뒤 출입문에 초음파 센서를 설치해 승하차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뒤쪽 출입문에는 휠체어의 승하차를 돕는 닐링시스템을 도입해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를 더했다. 무소음 전기버스의 접근을 알리는 가상 엔진 소음을 통해 승객과 보행자의 안전성을 강화했다. 후방에도 경보장치를 마련해 사고를 방지한다.


달리는 대형 공기청정기

수소전기차는 수소탱크의 수소를 연료전지 스택에 보내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시켜 발생하는 전기를 이용해 모터를 구동시킨다. 공기의 질이 좋을수록 모터의 기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어 강력한 공기 정화 필터가 장착된다.



외부 공기가 유입되면 먼지와 화학물질을 1차 공기 필터에서 걸러내는 데, 이때 초미세먼지가 최대 97%까지 제거된다. 건조공기를 가습 하는 2차 필터는 나머지 불순물을 없앤다. 연료전지 스택의 기체확산층을 통과하면서 전극막에 수소와 공기를 공급하면, 초미세먼지 99.9% 이상이 제거된 청정공기가 대기로 배출된다. 수소전기차의 구동 과정에 외부 공기가 정화되는 효과가 추가로 생기는 것이다.


수소전기버스 1대가 1km를 주행하면 약 4.8kg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서울시에서 운행 중인 버스 약 7천여 대가 수소전기버스로 대체되면 약 53만 명이 1년간 마실 수 있는 깨끗한 공기가 만들어지게 된다. 정부와 지방 자치 단체가 대기 질 향상을 위해 주력하는 요즘,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는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kjh@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