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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 스타일의 SUV? 비전 마이바흐 얼티밋 럭셔리 콘셉트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하이 엔드 세단과 SUV를 기반으로 한 크로스오버 디자인 ‘비전 마이바흐 얼티밋 럭셔리 콘셉트’를 발표했다. 편안한 세단과 역동적인 SUV 두 가지 스타일을 하나로 혼합해 SUV 살롱 모델의 청사진을 제시하였다. 이 모델은 4개의 모터로 가동되는 전기차이며 3D 그래픽으로 이미지를 구현했다.



관능적인 외부 디자인

보닛과 캐빈, 트렁크로 나뉜 3박스 디자인을 SUV 외형에 맞추어 재해석했다. 독특한 모양의 크롬 도금 라디에이터 그릴에 수직 막대 형태의 그래픽을 사용한다. 2016년 비전 메르세데스 마이바흐6 콘셉트의 것을 떠올릴 수 있다.



3개의 램프가 내장된 헤드램프와 크롬 블레이드가 장착된 범퍼 하단의 공기 흡입구는 벌집모양 패턴이 들어가고, 범퍼 좌우에 위치한 대형 공기 흡입구로 SUV살롱의 역동성을 강조해 준다. 보닛에 삽입된 3개의 크롬라인은 엠블럼을 기점으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라인과 보닛 양 끝단에서 시작하여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2개의 라인으로 이뤄져 절제된 각을 살려준다. 가운데 크롬 라인은 지붕 상단의 좌우로 나누어진 형태의 파노라믹 글라스의 경계선 역할도 해준다.




사선으로 서 있는 형태의 C필러와 부드럽게 앞으로 내려가는 보닛 형상, 짧게 튀어나온 트렁크로 스포티한 옆라인을 만든다. 긴 휠베이스와 짧은 리어 오버행으로 볼륨감을 강조했으며, 24인치 터빈 모양의 휠로 그 느낌을 극대화한다. 도어 하단과 휠 하우스를 둘러싼 크롬라인으로 고급차량의 정체성도 살린다. 도어 핸들은 전동플러쉬 타입으로 만들어져 공기역학과 사용 편의성을 고려했다.



후면부의 테일램프도 헤드램프처럼 3개로 분할된 형태를 가지고 있다. 범퍼 하단부의 대형 공기흡입구 그리고 크롬으로 마무리된 하단 범퍼가드는 디퓨저의 역할도 함께 한다. 



럭셔리 모델의 궁극적인 지향점, 실내 디자인

쇼퍼드리븐 지향의 콘셉트로 운전석은 다소 간결하게 만들어졌다. 최신 모델들에서 볼 수 있는 더블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되고,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이 적용된 수직 형태의 공기 통풍구가 디스플레이 전체를 감싸고 있다. 각종 조작부와 캐빈룸 전체를 두르고 있는 금속 장식은 로즈마리 골드 색상이며 흰색 가죽과 결합되어 밝은 실내 분위기를 만든다.




최고급 럭셔리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은 뒷좌석이다. 센터 콘솔이 확장되어 뒷좌석을 완전히 분리한 형태로 되어 있고, 앞좌석을 감싸는 금속 테두리와 가죽 마감도 호화스러운 느낌을 준다. 센터터널에 중국식 차를 즐길 수 있는 다기 수납공간과 가열 장치도 마련되어 있고 전동식으로 수납된다. 실내 곳곳의 나무 장식은 중국 전통 가구에 주로 사용되는 어두운 흑단으로 만들어 밝은색의 가죽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며, 엠비언트 라이트가 물결처럼 목재 표면을 흐르는 모습을 구현했다.



S클래스에서 느낄 수 있는 좌석의 편안함이 더 강조되었다. 별도로 조정되는 등받이에 더해 쿠션의 위치, 종아리 받침대도 조절 가능하다. 크리스탈 화이트 색상의 가죽 시트는 로즈마리 골드 색상으로 다이아몬드 퀼팅 처리가 되어 고급스러움을 배가시킨다.



편의 사양 및 파워트레인

최신 메르세데스-벤츠 유저 인터페이스인 MBUX의 미래상도 엿볼 수 있다. 현재 분위기와 어울리는 음악을 자동 선곡하고, 일정에 따라 경로를 자동으로 설정한다. 마사지와 조명, 향수와 음악이 하나로 시스템화해 뒤 좌석 탑승자의 취향에 맞도록 제공되는 기능도 탑재했다. 앞 좌석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공되는 각종 정보와 기능 조작으로 운전자의 주의 집중을 향상시키고, 보다 발전된 형태의 음성 인식 컨트롤이 구현된다.



비전 마이바흐 얼티밋 럭셔리 콘셉트는 4개의 소형 영구자석 동기모터가 장착되어 최고출력 750마력을 달성한다. 최대 주행 거리는 500km에 달하며, 350kWh급 충전기 기준 5분만에 100킬로미터 주행이 가능한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그동안 이어져 온 메르세데스-벤츠의 비전 콘셉트는 전 세계에 출시될 차량들에 대한 청사진임과 동시에 각 지역 고유의 트렌드를 담아낸 디자인 큐를 공개하는 모델로 자리해왔다. 2012년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6번째 시리즈가 있었으며 디자인 콘셉트의 제시만이 아닌, 지역별 문화와 이동 수단 선호도를 반영한 것으로 호평을 받아왔다.


SUV살롱이라고 명명한 크로스오버 모델이 실제로 출시될 지 그리고 3대 명차 가운데 하나인 마이바흐 브랜드로 등장할 것인지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