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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차상식

자동변속기를 망치는 잘못된 운전습관 WORST 4

요즘 출시되는 차량들은 대부분 자동변속기를 장착한다. 2000년대 초반까지 4단에 머물러 있던 기어가 최근에는 8단, 10단까지 늘어났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듀얼 클러치나 무단변속기와 같은 새로운 형태도 종종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수동변속기에 비해 조작은 편하지만, 상대적으로 뒤쳐지던 연비도 기술의 발전에 따라 그 차이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다.

   



이제 현대 그랜저나 싼타페급에서부터는 수동변속기를 제공하지 않을 정도로 자동변속기가 증가하고 있다. 물론 수동변속기가 모델이 있다고 해도 국내 소비자들의 자동변속기 선택비중은 압도적이다. 이렇게 많은 운전자들이 사용하는 자동변속기이지만, 부주의로 인해 고장이 발생하는 경우도 흔하다. 자동변속기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잘못된 운전습관들을 살펴보면서 어떻게 다루는 것이 올바른 조작법인지 살펴본다.



시동 후, 급 출발

시동을 건 후 출발하기까지 약간의 시간 여유를 두는 것은 차량을 좋은 상태로 유지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자동차 부속품들이 제대로 작동할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급출발을 하게 되면, 미션 오일이 충분히 순환되지 못해 부품의 마모를 유발하고 변속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 


시동을 걸고 일부러 긴 시간을 기다리기 보다는, 잠시 대기한 후 출발한다는 개념으로 생각하면 미션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미션 오일의 온도는 주행을 하면서 적정 수준으로 오르기 때문에 시동 후 한동안은 차량을 부드럽게 운행하여 내구성을 확보하는 것도 좋은 운전 습관이라 할 수 있다.



신호 대기 시, 중립?

간혹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느껴지는 진동과 소음을 없애기 위해서 혹은 연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 중립(N) 상태에 두는 경우가 있다. 3분 이상 정차 시에는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짧은 시간 동안 잦은 변속을 하게 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신호가 바뀔 때 급하게 중립(N)에서 주행(D)으로 조작을 하여 출발하면 변속기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짧게 대기할 경우는 주행(D)에 놓는 것이 좋고, 설령 중립(N)에 놓고 대기하더라도 미리 주행(D)으로 옮겨 놓은 다음 시간차를 두고 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급한 조작

차량이 완전히 정차하지 않은 상태에서 변속기를 급격히 조작하는 것도 매우 잘못된 운전습관이다. 특히 주차 시 이런 행동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날 수 있다. 후면 주차를 예로 들면 R 단에 놓고 후진을 하다 방향을 바로 잡기 위해 차가 아직 움직이는 중인데도 D 단으로 변경하여 전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자동변속기에 큰 충격을 주게 된다. 


후진 또는 전진한 후 브레이크를 밟아 차량을 완전히 정지시킨 다음 조작하는 것이 올바른 운전 습관이다.



무신경한 오일 관리

미션 오일은 동력을 전달하고 내부 부품의 윤활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일 양이 부족하게 되면 출발과 변속 시 충격이 있게 되고, 변속기 자체의 수명 단축과 고장을 초래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들은 10만 킬로미터를 전후로 교환하거나 아예 교환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가혹한 조건에서의 운행은 주기적인 교환을 권장하고 있다. 주차장 바닥에 붉은 색 오일이 떨어져 있다면 미션 오일 누유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