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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월드 클래스의 정수를 보여주는 폭스바겐 제타 최초공개

해외에서 현대 아반떼와 경쟁하는 폭스바겐의 준중형 세단 제타가 2018 북미오토쇼를 통해 공개됐다. 신형 제타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사양을 대거 채택하고, 크기도 키워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확보했다.



폭스바겐 제타의 디자인은 북미에서 판매하는 파사트와 비슷한 패밀리룩을 사용하면서도 실제보다 차량이 더 커 보이고, 스포티하게 디자인됐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은 북미형 파사트와 비슷하긴 하지만 육각형 그릴을 사용해서 타 브랜드들이 연상되기도 하지만 육각형 그릴보다 가로형 그릴을 강조했다. 헤드램프의 주간주행등은 ‘ㄷ’자 형태로 헤드램프를 감싸며, LED가 사용된다. 범퍼 하단부는 후드와 함께 볼륨감을 강조해서 준중형 세단의 역동적인 디자인적 특징을 드러냈다.



옆모습만 보고 있다면 마치 중형세단처럼 보일 정도로 크기가 커 보이는데, 실제로 더 커졌다. 전장은 43mm, 휠베이스는 33mm가 더 길어졌으며, 너비도 20mm가 더 증가했다. 휠베이스가 2,684mm이기 때문에 현대 아반떼나 기아 K3에 비해서는 다소 짧지만, 그래도 실내 공간만큼은 동급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을 확보했다. 헤드램프에서 시작되는 라인은 윈도우 벨트로 이어지고, 측면 장식에서 시작되는 캐릭터라인은 도어 핸들을 타고 테일램프에서 상단과 트렁크 상단으로 이어진다. 특히 쿼터글래스를 사용한 덕분에 차량이 더 크고, 안정감 있어 보이기도 한다.



뒷모습은 다시 봐도 현대 쏘나타(LF)와 약간 닮긴 했다. 하지만 그 내부 구성이나 형상은 쏘나타와 다르게 설정해서 야간에 본다면 쏘나타를 연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트렁크 끝은 바짝 치켜세웠고, 범퍼 하단으로는 반사판과 머플러팁이 위치한다. 특히 머플러팁은 크고, 존재감이 확실해졌는데, 요즘 출시되는 신차들이 대부분 그렇듯 장식일 뿐이며, 실제 머플러 팁은 범퍼 안쪽에서 바닥으로 향하게 되어 있다.



실내는 사실 앰블럼만 떼면 폭스바겐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우디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어 보일 정도로 크게 발전했다. 기본적인 구성은 운전자 중심으로 되어 있는 비대칭 구조이지만, 비대칭이 심하거나 거부감은 들지 않는다. 계기반은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나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 형태로 바꿨고, 그 덕분에 더 많은 정보를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달한다.



센터페시아 상단의 터치스크린은 계기반과 동일한 선상에 위치해서 운전자의 시야를 많이 뺏지 않도록 했다. 대신 에어컨 송풍구가 아래로 이동했으며, 비상등 버튼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다른 버튼들과는 다르게 별도의 위치에 배치했다. 기타 공조 버튼은 폭스바겐의 다른 모델과 동일하며, 고급형 모델에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를 적용해 컵홀더 옆의 남은 공간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했다.



또한 와이드 선루프를 적용해 개방감이 더욱 향상됐으며, 특히 10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를 적용해서 야간에 다양한 색상으로 실내조명을 변경할 수 있다. 조명은 대시보드 하단과 센터페시아, 도어 등에 적용되어 실내 분위기를 제대로 높여준다.



파워트레인은 다운사이징 추세에 따라 1.4리터 TSI 엔진이 기본이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토크 25.4kg.m를 발휘하며, 동급에서 가장 다단화된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여기에 스탑앤고까지 적용된 덕분에 가속성능은 물론이고, 연료 효율성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편의사양으로는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미러링크, 심지어는 기존에 볼 수 없던 통풍시트까지 탑재된다. 첨단 안전 사양으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 경고, 하이빔 어시스트, 차선 이탈 경고 등이 장착된다.


가격은 북미 기준으로 1만 8,545달러, 한화로 대략 1,900만 원대 후반이다. 2천만 원이 안되기 때문에 상당히 경쟁력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